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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시큐리티·인프라' 성장 양 날개 성과보상 신구 포트폴리오 균형, 최근 몇 년 새 가장 큰 폭 변화…사업 활력 의지

이장준 기자공개 2022-12-13 13:05:54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2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원이 성과주의에 기반해 임원 승진 인사를 냈다. 기존 주력 사업인 시큐리티 서비스와 신사업인 인프라 서비스 모두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견인하면서 양대 부문 주요 인사를 두루 중용했다. 최근 몇 년 새 가장 큰 규모로 인사를 단행했는데, 세대교체를 통해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원은 12일 2023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부사장 3명과 상무 5명을 승진시켰다.

임원급 8명을 끌어올린 게 눈에 띈다. 실제 최근 정기 임원 인사 규모를 보면 유독 큰 편이다. 2018~2020년에는 5~6명 정도 승진 인사를 내다가 2021년과 2022년에는 4명으로 규모가 줄었다. 올 들어서는 인사 폭이 전년의 2배 수준으로 커진 것이다.

세대교체를 통해 사내 분위기를 역동적으로 바꾸고자 하는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이번에 선임된 문남수 R&D센터장의 경우 현재 부사장 가운데 유일한 70년대생(71년생)에 해당한다. 상무급에서도 김병수 상무를 제외한 모두가 40대 인사다.


다만 연령보다는 이들 임원의 현재 보직이 더 눈에 띈다. 에스원의 주요 사업 양축인 시큐리티 서비스와 인프라 서비스 인사를 골고루 중용했다는 점이 부각됐다.

부사장 인사 3명 중에서는 인프라와 시큐리티 부문에서 각각 1명씩 승진 인사가 나왔다. 1967년생 동갑내기 박현양 인프라서비스사업부 SI마케팅1팀장과 조영식 시큐리티서비스사업부 사업지원팀장이 여기 해당한다.

박 부사장은 경신중학교, 서라벌고등학교를 거쳐 경남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2016년 말 강북사업팀장으로 선임돼 1년간 일하다 이듬해 B2B사업팀장을 맡았다. 2020년 말까지 조직을 이끌다 SI마케팅1팀장에 부임했다.

조 부사장은 당산중학교, 관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마쳤다. 2015년 말부터 2년간 SP지원팀장을 역임했다. SP지원팀은 SI 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어 2020년 초까지 강북사업팀장을 맡았고 이후 줄곧 시큐리티사업지원팀을 이끌었다.

상무급에서도 양대 사업 부문에서 두루 승진 인사를 냈다. 인프라서비스사업부에서 2명, 시큐리티서비스사업부에서 1명이 승진했다.

우선 김병수 인프라서비스사업부 사업지원팀장은 상무급 승진 인사 가운데 가장 큰형님에 해당한다. 1972년생으로 마성중, 선린상고에 이어 장안실전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2015년 말부터 5년간 BE지원그룹장을 맡았고 이후 인프라서비스사업지원팀을 진두지휘했다.

같은 인프라서비스사업부의 TS운영그룹장을 맡은 한부석 상무는 1973년생으로 양보중, 경상사대부고를 나와 경희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작년 말 TS운영그룹장을 맡았는데 1년 만에 상무로 승진했다. TS운영그룹은 에스원의 주요 시설물 보안을 담당하는 인력을 관리하는 역할을 주로 맡았다.

시큐리티서비스사업부에서는 전진권 호남사업팀장이 승진했다. 1972년생으로 관촌중, 전라고를 졸업해 호남 지역에서 영업 성과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2018년 말부터 3년간 호남전략영업그룹장을 맡았고 작년 말부터 호남사업팀장이 됐다.


에스원은 시큐리티 서비스와 인프라 서비스를 양대 축으로 삼아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올 3분기 1조8378억원의 매출액 가운데 49.55%는 시스템보안, 정보보안, IoT보안 등 시큐리티서비스에서 발생했다. 신사업으로 부동산 서비스, 통합보안, 보안SI 등을 아우르는 인프라서비스는 전체 매출액의 49.86%를 차지해 시큐리티 서비스 성과를 넘어섰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수익은 7% 성장했다. 지난 5년 새 매출은 지속해서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 인건비 상승 영향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0.9% 줄었지만 이를 배제하면 견조한 이익 창출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신·구 포트폴리오가 조화를 이뤄 탄탄한 실적을 내면서 이에 따른 보상 인사 역시 양측 골고루 배분했다는 평가다.

이들 외에 현재 부사장 가운데 최연소인 문남수 R&D센터장 역시 연구·개발 외에 사업 경력이 있다. 그는 BE사업2팀장, SND사업팀장을 역임했다. BE사업팀은 건물관리사업팀의 전신이며 SND사업팀은 SI 영업을 도맡았다.

상무로 진급한 김송범 경영지원실 경영지원팀장과 소택영 준법경영팀장 역시 관련 커리어를 꾸준히 쌓아온 인사들이다. 김 상무는 전략기획그룹장을 거쳐 경영지원그룹장을 역임했고 작년 말부터 경영지원팀을 이끌어왔다. 소 상무는 2015년 말부터 줄곧 준법경영팀장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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