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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차기 리더는]빈대인 전 부산은행장, '계파 갈등' 해소 적임자'부산상고·동아대' 학맥 없이 행장 취임…부행장 시절 신사업 경험

최필우 기자공개 2023-01-11 09:40:54

[편집자주]

BNK금융 차기 회장 선출 과정이 본 궤도에 올랐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신중하게 숏리스트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임추위는 금융 당국의 지적을 받아들여 외부 인사에 문호를 열면서 풍성한 후보군을 꾸렸다. 더벨은 BNK금융그룹 수장에 도전하는 후보 6인의 경쟁력을 살펴보고 포부를 들어 봤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1일 07: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사진)은 그룹 내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 그는 학맥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부산은행에서 학벌에 의존하지 않고 행장 자리에 올랐다. 행장 구속 사태로 극도의 혼란을 겪던 시기 부산은행장으로 낙점된 것도 그룹 내 신망이 두텁기 때문이다. 여전히 계파 갈등이 존재하는 BNK금융을 하나로 묶는 데 적합하다는 평이다.

11일 빈 전 행장은 더벨과 통화에서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일정을 앞두고 있어 입장을 밝히기 조심스럽다"면서도 "행장 시절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았고 유사한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빈 전 행장은 부산은행 단 한 곳에서만 경력을 쌓았다. 1960년생인 그는 1988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29년 근무했고 2017년 행장 자리에 올랐다. 행장으로는 3년 반을 근무했다. 부산은행에서만 33년을 근무했다.

빈 전 행장은 그룹 내 양대 학맥으로 꼽히는 부산상고, 동아대학교나 견제 세력으로 여겨지는 부산대학교 출신이 아니다. 그는 원예고등학교, 경성대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부산상고, 동아대 출신이 학맥을 구축하던 이장호 전 BS금융지주(현 BNK금융지주) 회장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2006년 이 전 회장의 비서팀장으로 발탁됐다. 앞서 전략기획팀 부팀장으로 근무하면서 업무 역량을 인정받아 회장 최측근이 됐다.

이후에도 빈 전 행장은 요직을 거쳤다. 2008년 경영혁신부장을 맡아 전공인 전략으로 복귀했다. 2009년엔 인사부장을 맡아 업무 범위를 확장했다. 2012년 지점장으로 영업 현장에 나가서도 성과를 내며 2014년 경남영업본부장으로 승진했다.

그가 부행장으로 재직하던 2017년 BNK금융은 큰 혼란을 겪었다. 성세환 전 BNK금융 회장이 주가 조작 혐의로 구속됐기 때문이다. 성 전 회장이 부산은행장을 겸하고 있던 탓에 파장은 더욱 컸다.

이 시기 BNK금융은 빈 전 행장을 구원투수로 낙점했다. 그는 부산은행장 직무 대행을 맡은 데 이어 신임 부산은행장으로 취임했다. 회장 자리에는 외부 출신인 김지완 전 BNK금융 회장이 취임했다. BNK금융 내부에서는 빈 전 행장이 혼란을 수습할 맏형 노릇을 한 것이다.

빈 전 행장을 그룹 내 신망이 두텁다는 것 외에도 신사업과 관련된 경력을 쌓았다는 강점이 있다. 그는 부행장 시절 미래채널본부를 맡아 부산은행 핵심 사업인 디지털, 핀테크 업무를 이끌었다. 그룹 디지털 전략에 연속성을 이어가면서 미래 지향적인 경영 전략을 수립하는 게 가능하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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