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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한진칼 찾는다' KCGI, 4000억 임팩트 펀드 결성 추진 국내 상장사 등 투자 타깃, 글로벌 LP 대상 펀드레이징 진행

서하나 기자공개 2022-12-14 08:09:05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3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형 행동주의 펀드를 표방하고 있는 KCGI가 이번엔 외국계 기관투자자(LP)들을 상대로 펀드 결성에 나섰다. 과거 한진칼 지분 매각 트렉레코드를 앞세워 한국 투자에 관심이 많은 해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GI는 이달 해외 LP들을 대상으로 '임팩트 펀드' 결성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서(IM)을 배포하며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목표 조성액은 약 4000억원(3억달러)이다. 한국 상장사 위주의 액티브 인베스팅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 관심은 높지만 투자 규제나 시장 이해도 등에 가로막혀 투자활동을 활발히 전개하지 못한 글로벌 LP들의 문의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KCGI는 동양증권, 신한금융투자에서 애널리스트로 이름을 날리던 강성부 대표가 한국형 행동주의를 전면에 내세우며 설립한 PEF 운용사다. 2018년 한진칼을 구태기업으로 규정하고 행동주의 펀드로서 행보를 시작했다. 행동주의 펀드는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는 기업의 주식을 매수한 뒤 경영 참여를 통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일을 목표로 한다.

당시 한진칼은 땅콩 회항으로 불거진 오너가의 갑질,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폭언·폭행 등 여러 사회적 문제가 불거지면서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KCGI는 지배개선 여론을 무기삼아 지배구조가 취약한 한진칼 지분을 공격적으로 사들였다. 2018년 11월 9%의 지분을 취득해 2대 주주가 됐으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을 늘렸다.

KCGI는 이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한진칼 경영권을 두고 대립했다. 이 과정에서 땅콩 회항의 주역과 손을 잡으며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경영권 분쟁 끝에 한진칼에 요구했던 지배구조 재편, 부채비율 개선 등 성과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 대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 상당 부분 기업 지배구조에서 발생한다고 바라본다. 또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주주 행동주의가 선행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KCGI는 지난해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손을 뻗기도 했다. 당시 전략적투자자(SI)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와 함께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다. 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에디슨모터스가 끝내 인수자금 2743억원을 납입하지 못하면서 투자가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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