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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DB금투, 1위 수성...한양도 2위 지켰다[DCM/MBS]총 발행량 15조 '반토막', 4분기 신규 딜 미미…IBK 아쉬운 후퇴

오찬미 기자공개 2023-01-02 07:23:40

이 기사는 2022년 12월 30일 16: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금융투자가 2022년 주택저당증권(MBS) 1위 주관사 자리를 수성하는데 성공했다. 2022년 1분기 2위로 출발했지만 상반기 공격적 영업에 나서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3분기에만 5건, 4분기에도 2건의 신규 딜을 주관하며 입지를 공고히 했다. 2022년 MBS 시장의 발행 규모가 줄었지만 나홀로 3조원 가까이 되는 MBS를 인수하며 점유율을 높였다.

2위 한양증권의 약진도 눈여겨 볼 만하다. SK증권, 교보증권과 치열한 다툼을 벌였던 한양증권은 3분기 적극적으로 주관에 나서며 4위에서 2위로 순위 굳히기에 성공했다. 이후 4분기에도 딜 두건을 추가하면서 고군분투한 결과 2위에 안착했다. 다만 1위인 DB금융투자와는 약 6000억원의 격차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

◇'약진' DB금투, 성장성 확인 한양증권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2년 주택금융공사의 MBS 발행량은 총 15조25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34조4644억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2022년 4분기에 약 6000억원 규모만 늘어 사실상 발행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2020년 46조6000억원의 기록을 냈던 것과 비교해서는 31조원 가까이 물량이 감소했다. 시장 금리가 급등하면서 MBS 발행량은 영향을 받았다.

3분기 약진했던 DB금융투자는 2022년 누적 2조8208억원어치 MBS를 인수하며 1위를 공고히 했다. 2019년 3위에서 2020년 2위로 도약하더니 2021년 선두에 오른 증권사다. 2022년 누적 시장 점유율은 18.77%에 달한다. 전체 MBS 발행량이 거의 없던 4분기에도 3000억원 규모(2건)의 실적을 더 쌓으며 연간 총 15건의 딜 수임 성과를 냈다.

한양증권은 2022년 가장 성장성이 두드러진 IB다. 2021년 4위에서 2022년에는 2위로 도약했다. 3위인 교보증권보다 4건의 딜을 더 수임하면서 7000억원 가까이 격차를 벌렸다. 3분기까지 1조9052억원의 실적을 쌓았으나 4분기 DB금융투자와 나란히 3000억원 가까이 주관 성과를 더 냈다.

한양증권은 2020년 3분기 처음 MBS 리그테이블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MBS 시장에서는 비교적 '신참'에 해당하지만 2년 사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신금융전문회사채권(FB) 주관 위주였던 사업 영역을 적극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2020년까지 순위권 10위 밖에 있었지만 기업금융(IB)부문을 강화하면서 MBS 부문에서도 두곽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3위 이하 연말 실적 '제로'…MBS 시장도 침체

2022년 MBS 리그테이블은 3분기 리그테이블과 흡사하다. 1, 2위만 실적이 비슷한 규모로 늘었고 3위 이하는 실적이 그대로다. 전반적으로 발행 물량이 감소하면서 선두 IB만 영업을 더했다.

교보증권, SK증권, IBK증권은 2022년에도 상위권을 지켰다. 매년 5순위 안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던 하우스다. 교보증권은 2022년 총 8건의 주관 실적으로, 1조5823억원의 인수 성과를 내며 3위에 올랐다.

다만 SK증권(1조5751억원)과의 차이는 72억원에 불과하다. 상반기 2위를 차지했던 SK증권은 뒷심 부족으로 4위에 머물러야 했다. 6월까지 7건을 주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3분기 신규 주관 건수가 1건에 그쳤다. 4분기 실적은 제로다.

IBK투자증권은 5위로 밀려났다. 최근 8년 동안 2016년 한 해를 제외하고 줄곧 인수 실적 1위 자리를 지켰지만 2021년 2위로 내려온 후 크게 후퇴했다. 총 7건의 MBS 딜에 참여해 1조4385억원의 물량을 수임했다. 점유율은 10.01%다.

6~13위권의 IB들은 2022년 3분기까지는 MBS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순위 변동성을 키웠지만 2022년 말에 접어들면서 시장이 침체되자 전반적으로 딜 규모가 줄었다. 예상보다 가파른 금리인상 속도로 기초자산인 주택이 부족해지며 정책모기지론 공급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MBS 투자자들의 투심 위축 등 시장 상황도 예년 대비 악화된 모습이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보금자리론 금리가 높아져야 하는데 정책적으로 금리를 낮추고 있어 보금자리론 기초자산 금리보다 시장 금리가 많이 올라간 상황"이라며 "기초 자산은 금리를 낮게 받는 반면 주택금융공사는 MBS 시장 금리에 스프레드를 더해 발행하고 있으니 발행을 많이 하게 되면 금리 차이 때문에 부담이 큰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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