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승부수]LG생건, '차석용→이정애' 대표교체 사라진 '디지털''글로벌 명품사 도약' 전임자와 공유, 새판 짜는 '세부 전략' 차별화
김선호 기자공개 2023-01-04 08:45:55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3일 13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LG생활건강 대표로 신규 선임된 이정애 사장(사진)은 해외사업을 확대와 글로벌 명품 뷰티 기업 도약을 주문했다. 이전 '디지털'을 줄곧 강조해왔던 차석용 전 부회장 대표와 차별화된 내용을 담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이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급격한 시장 변화는 우리에게 많은 어려움을 주었다”며 “CEO의 책임을 맡은 이후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고민하며 회사의 성장을 위한 사업 운영 구상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2023년 중점 추진사항으로 △시장과 고객 변화에 발맞춘 신선한 시도 △해외사업 확대의 지속·강화 △고객가치 관점에서의 깊은 고민과 소통 총 3가지를 제시했다. 다만 LG생활건강이 지난해까지 줄곧 강조해왔던 디지털은 찾아볼 수 없었다.
LG생활건강의 신년사에서 디지털이라는 단어가 첫 등장했던 건 2020년부터다. 당시 차 전 부회장은 "130년 전통의 Avon(에이본) 사업을 성공적으로 인수해 미주 시장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며 "글로벌진출과 미래사업 역량강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보면 글로벌 사업과 디지털 전환은 서로 맞닿아 있는 요소였다. 중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에 맞게 업무 방식과 시스템을 개편해나가야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20년 에이본이 디지털 카탈로그를 론칭하며 판매방식을 고도화하기도 했다.
2021년에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과 고강도 봉쇄 조치에 따라 극심한 경제활동 위축과 경기침체가 발생했지만 화장품은 원칙을 지키는 치열함으로 중국과 미국 등에서 선전했고 생활용품과 음료도 디지털에 역량을 집중해 모두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를 기반으로 2022년 '집요한 혁신을 통해 고객감동을 실현하는 세계적인 명품 뷰티 회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인수합병(M&A)으로 확보한 피지오겔, 유시몰, 리치, 알티폭스 등 보유한 브랜드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LG생활건강은 북미 등 해외시장 개척과 함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올해 이 사장을 신임 대표로 맞이하면서 디지털 전환을 위한 로드맵과 이에 따른 마케팅과 판매전략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이 사장은 지난해와 같이 '글로벌 명품 회사'로 도약하자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이를 위한 디지털 전환 전략을 구체적으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성장을 지속하려면 해외사업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목표는 공유하고 있는 셈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 사장이 대표로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년사에서 언급한 대로 구체적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라며 "임직원과 협의를 거쳐 향후 새로운 시도를 활발하게 진행해 브랜드와 제품을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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