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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채비' 시스콘, 한성웰텍 합병이 묘수되나 모회사 브이원텍, 저밸류에 인수해 양사 합병…사업 시너지+기업가치↑

조영갑 기자공개 2023-01-09 08:34:41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5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제조사 브이원텍의 자회사 시스콘이 IPO 채비에 나서면서 시스콘과 한성웰텍의 합병이 주목을 받고 있다. 우량한 사업체를 합리적인 가격에 인수한 동시에 양사 합병을 통해 물류로봇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했다는 평가다. 향후 공모시장에서 시스콘에 '플러스 요인'이 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브이원텍은 자회사 시스콘과 한성웰텍의 합병 절차를 마무리짓고, '합병존속회사' 시스콘의 기업공개 작업에 속도를 낸다. 시스콘은 2013년 설립된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물류로봇 개발 기업이다. 2021년 코스닥 상장사 브이원텍의 종속기업으로 편입됐으며, 지난해 10월 물류로봇 전문기업 한성웰텍을 흡수합병하면서 몸집을 불렸다.

VC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보유한 시스콘이 하드웨어 전문 제조사인 한성웰텍을 합병하면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물류로봇 전문기업으로 시장에 두각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 합병을 통해 시스콘은 기업가치를 단번에 올리며 향후 공모시장에서의 도약대를 마련했다. 2021년 3월 모회사 브이원텍은 시스콘의 지분 51.4%를 인수하면서 200억원을 투자했다. 회사의 가치를 약 400억원 수준으로 책정한 셈이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한성웰텍을 흡수합병한 이후 시스콘의 기업가치는 가파르게 뛰었다. 지난 2일 한국산업은행, SBI인베스트먼트 등의 FI들이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당시 기업가치는 약 1000억원 이상(프리 기준)으로 산정됐다. 채 2년이 안 된 기간 동안 밸류가 2.5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

브이원텍의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시스콘이 스마트팩토리 컨트롤 소프트웨어 기술력 부문에서는 강점이 있는 회사지만, 하드웨어가 다소 약하다는 평가가 있었다"면서 "무인운반차 사업을 영위하는 한성웰텍을 흡수합병한 이후 소프트웨어 기반 자율주행 물류로봇 제조사로 입지를 굳혔다"고 말했다.

부산에 터를 두고 있는 한성웰텍은 1998년 설립된 무인운반차, 무인운반기계 제조사다. 지역 내 대기업의 제조 공정에 물류 운반기계를 납품하면서 입지를 키웠다. 2015년 무인운반차와 관련, 삼성전자와 공동특허를 취득했고, 2018년 부산형 히든챔피언에 선정된 우량기업이다.

눈에 띄는 점은 시스콘의 모회사 브이원텍이 한성웰텍을 매우 '합리적인' 가격에 인수하고, 이를 시스콘에 합병시켰다는 점이다. 브이원텍은 지난해 5월 유암코(연합자산관리)와 손잡고, 한성웰텍 구주 82%를 인수하면서 약 82억원을 투입했다.

한성웰텍은 지난 2021년 말 기준 자산총계 206억원, 매출액 195억원을 기록했다. 원재료 및 인건비 상승 등 비용의 증가로 2021년 말 4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해마다 200억원에 이르는 현금을 창출하는 '알짜기업'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업력은 길지만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부족하고, 운반기계 등에 포트폴리오가 갇혀 있어 비교적 저평가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모회사 브이원텍은 시스콘을 자율주행 물류로봇 시장의 '라이징스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시스콘의 소프트웨어 기술력과 한성웰텍의 기구 설계 역량을 결합, 밸류체인을 완비하고 자율주행 로봇 제품군을 서비스 영역까지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북미 시장 진출도 서두른다.

브이원텍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많은 기업들이 보조금 혜택을 위해 미국에 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데, 북미 신규 설비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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