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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재도전 나선 제이오, 신사업 성장성 입증 '주력'기관 대상 공장 탐방 계획…CNT 사업 강조 움직임

안준호 기자공개 2023-01-11 07:33:22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6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 재도전에 나선 제이오가 공모 과정에서 탄소나노튜브(CNT) 사업의 성장성을 적극 강조할 전망이다.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일반적인 투자설명회(IR) 대신 공장 탐방을 진행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이오는 다음달 1일부터 이틀간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상장 철회를 선택한 지 약 3개월여 만이다.

제이오는 이번 공모에서 일반적 형태의 IR 대신 공장 탐방을 진행할 예정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제이오가 최근 연 1000톤 규모로 경기도 안산의 생산시설을 증축했다"며 "탐방을 통해 사업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성장 잠재력을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제이오는 지난번 공모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상반된 평가를 받았다. CNT 사업의 성장성에 주목해 긍정적 평가를 내린 곳도 상당했다. 반면 현재 매출 비중이 낮은 신사업을 기준으로 밸류에이션을 진행했다는 점 때문에 낮은 평가를 내린 곳도 있었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4년 뒤 CNT 사업 부문이 벌어들일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제이오의 기업가치를 산출했다. 2025년 추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현재 가치로 할인한 뒤 피어그룹의 평균 배수를 곱하는 방식이다.

현재 증권신고서 상 2025년 추정 실적 규모는 첫 도전보다도 증가했다. 한국증권은 지난해 10월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CNT 사업이 2025년 약 457억원의 EBITDA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규모는 새로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705억원 가량으로 늘어난 상태다.

다만 추정 실적에 대한 근거는 통상적인 사례보다 탄탄한 수준이다. 철저히 고객사가 제시한 예상치(forecast)에 근거해 매출을 추정했다. 이번 공모에서 2025년 EBITDA 규모가 증가한 것도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포캐스트 수치를 반영한 결과다.

대신 2025년 추정 실적이 증가한 만큼 할인율도 높아졌다. 추정 EBITDA에 적용하는 연 할인율은 20%에서 30%로, 주당 평가가액에 반영하는 할인율은 24.26~36.88%에서 57.01~66.93%로 변경했다. 결과적으로 공모가 밴드가 1만5000~1만8000원에서 1만~1만3000원으로 낮아졌다.

공모 구조와 밸류에이션도 바꿨다. 공모 규모는 819만7100주에서 400만주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자사주 구주매출을 포기하며 상장 직후 유통물량도 35.52%에서 24.56%로 감소했다. 추정 실적이 높아졌지만 밸류에이션과 공모 구조는 보다 시장친화적으로 제시한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리인상으로 성장기업의 실적 추정에 대한 시장의 불신과 우려가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지난번보다 추정 매출 규모가 상당한 정도로 늘어났는데 공모 과정에서 이를 어떻게 설명하는지에 따라 수요예측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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