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중선·민경준 나란히 퇴진, 뒤숭숭한 포스코 3월 주총까지 형식상 임기 마치고 그룹 떠날듯
조은아 기자공개 2023-01-10 10:10:39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6일 19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중선 포스코홀딩스 사장과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이 포스코그룹을 떠난다. 두 명 모두 최정우 회장이 이끄는 포스코그룹의 핵심인사였던 만큼 갑작스럽다는 반응이다.포스코그룹이 지난해 말에 이어 6일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 등 주력 계열사의 주요 임원들이 모두 확정됐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거취가 발표되지 않았던 전중선 사장과 민경준 사장의 거취는 이날 인사에서도 발표되지 않았다. 두 사람 모두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 형식상의 임기를 마친 뒤 회사를 떠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중선 사장과 민경준 사장은 최근 몇 년 사이 포스코그룹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인물들이다. 특히 전중선 사장의 퇴진을 놓고는 포스코그룹 안팎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전중선 사장은 포스코홀딩스 출범과 동시에 대표이사로 선임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았다. 2021년부터 포스코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끈 만큼 이번 인사에서 전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될 정도였다. 멀리 봤을 때 최정우 회장 후임으로 거론되는 후보군 중 한 명이기도 했다.
민경준 사장의 퇴진 역시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건 마찬가지다. 민 사장이 이끌던 포스코케미칼은 최근 몇 년 사이 그룹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줬다. 민 사장은 무려 네 차례나 연임에 성공하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실적이나 주가 등 겉으로 보여지는 지표만 볼 때 나무랄 데가 없는 만큼 이번에도 민 사장이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최정우 회장의 신임 역시 변함없이 두터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민경준 사장 역시 뜻밖이기는 했지만 오랜 기간 대표를 지낸 만큼 물러날 수 있다고 치더라도 전중선 사장의 퇴진은 내부에서도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는 결국 정권교체 직후 불안정한 리더십 속에서 두 사람의 퇴진이 결정된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최정우 회장은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10대 그룹 수장 가운데 유일하게 불참했다. 현 정부와 최 회장의 불편한 관계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앞서 서원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CIO)이 KT와 함께 포스코의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셀프 연임', '황제 연임'이라고 비판한 직후였던 만큼 철강업계 내부에서도 해당 발언을 정부의 '시그널'로 봐야한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왔다.
최정우 회장이 협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철강협회는 2021년, 2022년에 이어 올해도 신년 인사회를 따로 열지 않는다. 코로나19 여파가 어느 정도 지나간 만큼 올해는 열릴 것으로 전망됐으나 올해 역시 개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역시 뒤숭숭한 철강업계 분위기가 어느 정도는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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