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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그 후]알비더블유, 카카오와 IP 제휴강화…신사업 시너지 창출'DSP미디어-카카오엔터' 200억 음악·콘텐츠 유통 계약…콘텐츠엑스 활용도 높인다

강철 기자공개 2023-01-20 07:09:42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7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비더블유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음악·콘텐츠 유통 업무를 협업한다. 국내 1위의 플랫폼 공룡인 카카오와의 시너지 강화를 통해 음악·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중심으로 한 신규 비즈니스 발굴에 한층 속도를 낼 방침이다.

시장은 알비더블유가 최근 몇년 사이 카카오그룹과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툰과 웹소설 중심인 IP 플랫폼 영역을 알비더블유를 통해 음악으로까지 확장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DSP미디어 흑자전환 눈앞

알비더블유는 17일 자회사인 DSP미디어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200억원의 음악·콘텐츠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0억원은 DSP미디어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을 2배 넘게 상회하는 대규모 실적이다.

DSP미디어는 이번 계약을 통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IP 플랫폼을 활용한 신규 비즈니스 발굴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툰과 웹소설 중심인 IP 영역을 음악과 아티스트 등으로 다변화할 방침이다.

김진우 알비더블유 대표는 "계약 과정에서 추가 확보한 자금으로 DSP미디어의 아티스트·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모두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DSP미디어 고유의 레이블 색깔을 유지하는 가운데 알비더블유와도 지속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신규 비즈니스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DSP미디어는 대성기획이 전신인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최근 컴백한 카라를 비롯해 핑클, 젝스키스, SS501 등 국내 대표 아티스트의 히트곡 IP를 다수 보유한 기업으로 유명하다. 현재 활동 중인 소속 아티스트는 글로벌 혼성 그룹 카드(KARD)와 보이그룹 미래소년(MIRAE) 등이 있다.

지난달에는 굿펠라스엔터테인먼트를 흡수합병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굿펠라스엔터테인먼트는 가비엔제이, 포스트맨 등 음악성을 인정받는 아티스트의 전속권을 보유한 엔터사다. 음원 IP도 100여곡 정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가비엔제이 재결성과 신규 아티스트 영입도 적극 검토 중이다.

알비더블유는 지난해 3월 90억원을 투자해 DSP미디어 경영권 지분 35.57%(11만7377주)를 인수했다. 이후 양사가 보유 중인 음악·콘텐츠 IP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를 모색했다.

김 대표는 "이번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으로 DSP미디어는 지난해 알비더블유의 자회사로 편입된지 약 1년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유력해졌다"며 "양사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다양한 신규 비즈니스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출액 절반, IP에서 발생

카카오그룹은 최근 몇년 사이 알비더블유와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많은 전문가가 그동안 웹툰과 웹소설을 중심으로 IP 생태계를 구축해온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알비더블유와의 공조를 통해 음악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제기한다.

일례로 알비더블유가 지난해 설립한 콘텐츠 마케팅 기업인 '콘텐츠엑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의 여러 음악 관련 자회사들과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 IP·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퍼포먼스 마케팅 비즈니스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는 중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 국부펀드(PIF)로부터 6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대규모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면서 SM엔터테인먼트가 다시금 경영권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알비더블유를 포함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협력 관계에 있는 연예 기획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알비더블유는 단순 매니지먼트 뿐만 아니라 IP 엑셀러레이터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가지고 있다"며 "일찌감치 베트남에 진출해 현지 아이돌을 육성하는 등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것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알비더블유의 IP 확대 전략이 앞으로도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알비더블유는 마마무, 원어스, 퍼플키스 등 여러 아티스트를 육성하는 동시에 음악 IP를 공격적으로 매입하는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알비더블유는 지난해 약 3700곡의 음악 저작권과 저작인접권을 추가로 확보했다. 그 결과 코스닥에 입성한 2021년 11월 당시 2500곡이던 음악 관련 IP는 이날 기준 약 7400곡으로 급증했다. 불과 14개월 사이 300%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달성했다.

알비더블유 경영진은 '제2의 도약'을 천명한 지난해부터 IP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알비더블유가 업황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IP 확보 노력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약 8년만에 '완전체'로 컴백한 카라를 통해 우수한 IP 엑셀러레이팅 역량도 시장에 선보였다. 단순히 음악 IP를 유통하는 것이 아니라 K-pop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새로운 마니아층에게는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는 킬러 콘텐츠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카라는 작년 12월 데뷔 15주년 기념 앨범인 '무브 어게인'(MOVE AGAIN)을 발매했다. 이 앨범은 발매와 동시에 국내외 차트를 휩쓸었다. 타이틀곡 'WHEN I MOVE'는 일본 아이튠즈 K팝송을 포함한 앨범, 뮤직비디오 차트에서 상위권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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