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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물량 부담' 아셈스, '블록딜 해결' 방안 가닥 2대주주 '케이앤투자파트너스' 10.34% 지분…"처분 시기·규모는 미정"

김소라 기자공개 2023-02-14 08:29:26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9일 0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용 친환경 소재 개발사 '아셈스'는 벤처캐피탈(VC)이 보유한 지분의 처분 방안을 고심 중이다. 현재 '케이앤투자파트너스' 측에서 10% 이상 물량을 들고 있는 만큼 엑시트(자금 회수)가 일시에 이뤄질 경우 시장 타격이 불가피한 탓이다. 이에 따라 해당 물량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하는 방식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파악된다.

아셈스 관계자는 "VC 보유분이 한꺼번에 풀릴 경우 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이를 처분하는 방향과 관련해 투자자 측과 계속해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며 "현재 해당 물량에 대해선 블록딜로 처분,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형태로의 구두 협의는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이달 기준 케이앤투자파트너스는 총 10.34%의 아셈스 지분을 갖고 있다. 각각 '비엔케이-케이앤동남권일자리창출1호 투자조합'과 'IBK-케이앤 세컨더리1호 투자조합'을 통해 나눠 투자했다.

이 물량은 아셈스 지배구조에 부담이 되고 있다. 단일 지분으로 보면 이달 기준 39.3%의 지배력을 가진 장지상 대표에 이은 2대주주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사업적 협력이 없는 재무적투자자(FI)인 점도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가능성을 부추겼다. 코스닥 상장 후 매각 제한 기간인 보호예수 역시 모두 해제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케이앤투자파트너스의 엑시트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2월 아셈스 IPO(기업공개) 후 지분 변화는 없는 상황이다. 아셈스 주가는 7일 종가 기준 1만2900원으로 공모가(8000원) 보단 높게 형성돼 있다. 지난해 금리 인상 여파로 주식 시장 전반에 하방 압력이 커졌음에도 계속해서 공모가 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케이앤투자파트너스는 긴 호흡으로 투자 성과를 거두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셈스는 현재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대형 의류·신발 브랜드 등을 대상으로 친환경 소재인 무수염색사 신규 납품을 타진하고 있다. 이는 물 없이 염색한 원사로 기존 수성 방식의 염색 대비 환경 오염이적다는 강점이 있다. 제품 승인이 이뤄질 경우 대규모 설비투자(CAPEX)를 통해 물량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승인 심사까진 길게는 1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앤투자파트너스는 2020년 상반기부터 아셈스와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 당시 초기 투자자로 참여한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엑시트했고 구주 거래를 통해 신규 FI로 합류했다. 7일 종가 기준 지분 평가액은 147억원이다.

현재로선 다른 FI 부담은 덜한 상황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상장 직후 59만1300주를 전량 처분했다. 각각 '케이브릿지1호스타트업투자조합'과 '케이브릿지2호동남권일자리창출투자조합' 등 두 개 조합을 통해 투자한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는 현재 2호 조합만 남겨둔 상태다. 해당 물량은 1% 미만이다. 그밖엔 트러스트자산운용이 지난달 56만6616주(5.14%)를 신규 취득하며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아셈스 관계자는 "구체적인 블록딜 진행 시기는 미정"이라며 "추후 새로 들어오는 기관을 추리고, 또 어느 정도의 물량을 블록딜로 넘길지 등의 세부적인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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