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02월 14일 07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물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조코바는 계속 추진해야 할 가치가 있다." 일동제약 오너 3세인 윤웅섭 부회장의 신약개발 의지는 확고하다. 대부분의 기업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중단한 상황에서 끝까지 조코바를 개발하겠다는 윤 부회장의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의 발언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혹자는 이제와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낸다. 이들의 시선처럼 조코바가 시장에 나와도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두지 못할 수도 있다. 과연 윤 부회장을 비롯한 일동제약 임원은 이를 염두에 두지 않고 조코바를 끝까지 개발하겠다는 것일까.
윤 부회장은 "치료제의 자국화가 필요하다는 철학은 일동제약 R&D의 방향성과도 같다"고 덧붙여 말했다. 치료제의 자국화라는 발언은 국가주의 차원의 발언으로 보이진 않는다. 국내 기업도 이제 팬데믹 상황에서 주가 부양의 수단만이 아니라 진정으로 의약품을 개발하겠다는 R&D 철학의 표현이다.
경영진 조차도 조코바의 시장성은 예단할 수 없지만 분명한 점도 있다. 일동제약은 조코바 공동개발을 통해 항바이러스제 개발 경험을 체득할 수 있었다. 후보물질 도출을 비롯한 임상, 품목허가, 출시까지 신약개발 전주기를 진행하는 경험은 R&D 수준을 한층 더 올릴 수 있다. 팬데믹 상황은 물론 향후 신약개발 역량의 자양분이다.
물론 조코바의 개발엔 대가가 따랐다. 지난주 잠정 영업실적 발표에서 2년 연속 영업적자라는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매출의 20%가량을 R&D 비용에 투입하면서 얻은 불가피한 실적 악화였다. 내부에선 신약개발에 지나치게 치중한 나머지 제네릭과 일반의약품 판매 등 기존 사업을 등한시 한다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일동제약의 현 R&D 방향성을 놓고 내부에서조차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윤 부회장의 비롯한 경영진의 신약개발로 가는 여정을 응원한다. 신약개발로 가는 여정에서 다양한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R&D 뚝심이 지켜지길 기대해 본다. 그들의 뚝심이 글로벌 시장에서 '일동제약'의 상표가 붙은 의약품으로 결실이 맺어질 날이 오길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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