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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A 성장 핵심축 '2차전지' 확장전략 보니 핵심장비 내재화 통해 턴키 대응 역량 강화…원가경쟁력 확보

김혜란 기자공개 2023-02-17 10:02:13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5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영민 SFA 대표이사 사장이 SFA '2022년 연간 실적발표회'에서 강조한 성장전략에서 가장 핵심은 '2차전지' 분야였다. SFA는 지속적으로 2차전지 신규장비를 개발하고 2차전지 전극장비업체 씨아이에스(CIS)를 인수해 턴키(일괄 수주)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SFA는 원래 디스플레이용 장비 전문기업이었으나 적극적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2차전지와 유통, 반도체 장비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지난 14일 실적발표회에 앞서 공개한 실적자료의 40%를 넘게 할애해 2차전지 사업 계획과 전망에 대해 설명할 정도로 2차전지 분야에 힘을 주고 있다.

◇2차전지 신규장비 개발…라인업 추가

김 대표가 2차전지 사업에 힘을 쏟는 것은 그만큼 이 시장 성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SNE리서치는 '2022년 글로벌 리튬이온배터리 라인 신설·증설 전망 리포트'를 통해 글로벌 2차전지 캐파(생산능력)가 전기차 시장 확대로 2030년까지 연평균 27%의 높은 성장률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발맞춰 SFA도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SFA는 2차전지 분야에서 조립과 화성 공정, 검사·측정, 물류 시스템 분야를 모두 커버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오는 3월 딜 클로징(잔금납입완료)이 예상되는 CIS 인수를 통해 전극 공정 장비까지 내재화한다는 계획이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1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극 공정 장비 업체 CIS 인수 통해 2차전지 장비 전 영역으로 사업 다각화가 이뤄지고 유럽과 일본 등 해외 셀 메이커 고객사가 추가된다"며 "향후 2차전지 장비 수주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차전지는 양극·음극판을 만드는 전극 공정과 양극판과 음극판, 분리막을 셀 형태로 조립하는 공정, 조립된 배터리 셀에 전류를 부여하는 화성 공정을 거쳐 만들어 진다. SFA는 지금까지 전극 외에 화성부터 검사 장비까지 라인업을 갖추고 있었다. 여기에 CIS 인수가 마무리되면 전극부터 검사 장비까지 대부분 공급이 가능해진다.

눈여겨볼 점은 SFA가 신규 장비를 적극적으로 개발해 제품군을 꾸준히 넓히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게 배터리 폭발 가능성이 있는 불량품을 사전에 걸러내는 '외관검사장비'와 '컴퓨터단층촬영(CT) 비파괴 검사기'다.

이 밖에도 양극과 음극, 분리막을 쌓는 적층(Stacking)장비와 '전해액 주입기' 노칭(전극 극판을 잘라내는 장비) 등도 지난해 상반기 사업화를 해냈다. SFA는 이들 장비를 빅3(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와 유럽, 미주로 고객사들에 판매하고 있다.

김 대표는 실적발표회에서 "발열과 폭발, 품질 이슈를 사전에 확인해 화재 발생을 방지하는 데 필수적인 인공지능(AI) 외관검사기와 CT검사기 등을 사업화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전해액 주입기, 충전·방전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제거하는 '디개싱' 장비 등의 수주도 상당하다. 노칭과 스태커도 개발을 완료해 향후 큰 수주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FA 장비라인업(출처:SFA IR 자료)

◇CIS 인수 시너지효과는

SFA는 작년 12월 말 2차전지 전극공정장비 업체 CIS의 지분 25.8%를 인수한다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가는 약 1700억원으로 오는 3월 말 거래가 종결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SFA의 2차전지 사업 경쟁력과 턴키 대응력 강화를 목적으로 인수를 추진 중"이라며 "2차전지 제조공정 중 전극공정장비 시장은 기술진입장벽 높아 소수 장비사만 대응 가능한 과점 시장"이라고 말했다.

CIS는 코터(코팅), 롤프레스(압연), 슬리터(절단) 등 전극 공정 핵심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CIS 인수를 통해 SFA는 원형·각형·파우치형 등 배터리 타입과 무관하게 2차전지 전 공정의 장비를 대부분 납품할 수 있는 장비 업체로 거듭나게 된다는 점이 무엇보다 큰 의미가 있다.

김 대표는 "이를 통해 메이저 배터리 제조사의 신규라인 투자 시 턴키 납품으로 원가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단일 장비사가 전체 라인 구축으로 생산라인 안정화에 소요되는 기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는 차별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객사 저변을 확대할 수 있단 점도 CIS 인수로 얻을 수 있는 시너지 효과다. SFA는 SK온 중심으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로 고객사를 확대하고 있는데 CIS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중심에다 해외 배터리 제조사로부터 수주를 확보하고 있다.

SFA가 설명하는 CIS 인수 시너지 효과. SFA 대응 장비군과 CIS의 전극공정장비의 결합으로 이차전지 전체 제조공정 턴키 공급 역량을 강화했다.(SFA IR 자료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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