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헤지펀드]현대차증권, 안다운용 첫 맞손…롱숏펀드 판매 개시안다α국가대표 펀딩 스타트…기관 자금 100억 유치
이돈섭 기자공개 2023-03-03 07:42:04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7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증권이 처음으로 안다자산운용 상품을 가판대에 걸었다. 기관투자자들의 롱숏펀드 투자 수요를 감안, 그간 트랙레코드가 우수한 안다운용 롱숏펀드를 채택했다는 설명이다. 올 한해 지난해와 비슷한 변동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 에쿼티 헤지 운용전략이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판단한 결과라는 설명이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이달 초 '안다α국가대표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 펀딩을 시작했다. 미래에셋증권이 펀드에 시딩자금 10억원 정도를 투입했고 현대차증권이 사실상 유일한 판매 채널을 맡았다. 현대차증권을 통해 유입된 자금은 100억원으로 현재 110억원 수준에서 운용되고 있다.
현대차증권이 안다운용 펀드를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역시 지난해와 같이 국내 증시 변동성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에쿼티 헤지 전략에 대한 기관 수요가 커진 것을 고려했다. 지난해 말 현대차증권 펀드 설정규모는 3조1672억원이었는데, 단기금융이 2조2642억원(71.5%)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시장 내 다양한 에쿼티전략의 헤지펀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다운용을 찾은 것은 그간 하우스가 기록해온 트랙레코드가 우수했기 떄문이다. 안다운용의 대표적 롱숏 주력 펀드인 '안다롱숏드림 1호' 는 지난해 말 기준 2021년 6월 설정 후 누적 수익률 27.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마이너스 31.2% 빠졌다.
지난해 5월 설정된 안다롱숏드림 2호 펀드의 설정 후 누적 수익률은 12.6%로 코스피 마이너스 15.3%를 크게 앞섰다. 이 밖에 '안다 크루즈', '안다 히어로' 등 롱숏 전략을 가미한 멀티전략 펀드들이 작년 한해 시장 대비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면서 투자자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성공했다.
롱숏 펀드는 매수 전략과 매도 전략을 동시에 구사하면서 안정적 수익을 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폭락장 이후 유동성이 시장을 견인해 온 강세장에선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진 못했지만, 매크로 환경 변화 이후 변동장세가 펼쳐지자 존재감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차증권은 2021년 사모펀드 제도 개편 이후 리테일 첫 상품으로 모루자산운용 프리IPO 펀드를 가판대에 올린 이후 꾸준히 라인업 강화 방안을 고심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올해 박스권 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롱숏 펀드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추가형과 개방형으로 설정된 이번 펀드는 수시 환매가 가능한 구조다. 펀드는 롱숏 전략을 통해 절대 수익을 달성하는 한편, 기업 합병과 분할, 증자, 기업공개(IPO) 등 다양한 이벤트에 투자해 초과 수익 달성을 노린다. 펀드 책임운용역은 주영광 매니저다. 주 매니저는 서울대와 카이스트를 졸업, 신영증권 등에서 근무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이돈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밸류업 사각지대
- [거버넌스 리빌딩]인탑스 2세 오너십 구축 관건…이익 터널링 비판도
- [이슈 & 보드]견제장치 없는 푸드나무 이사회, 새주인 맞아 전면개편
- [거버넌스 리빌딩]부상하는 3세 체제…대원산업 저평가 둘러싼 논란
- [거버넌스 리빌딩]삼영전자, 창업주+일본계 거버넌스 순항 끝 결말은
- [거버넌스 리빌딩]'현상유지 경영' 모토닉…3세에 거는 기대감
- [거버넌스 리빌딩]신도리코, 몸집보다 큰 현금성 자산…승계도 관건
- [thebell interview]"외국인 기용으로 이사회 다양성 업그레이드"
- [2024 이사회 평가]영원무역홀딩스, 이사회 명과암 뚜렷…정보접근성 호평
-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트럼프통' 영입한 삼성전자…향후 행보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