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경영분석]서봉균 체제 1년 삼성운용, 증시부진 속 선방펀드 수탁고 9조 증가…영업 실적은 제자리
윤종학 기자공개 2023-03-16 08:25:21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3일 15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서봉균 대표 취임 후 첫 연간 실적을 내놨다. 실적은 제자리 수준이었지만 증시부진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본업인 펀드 수탁고 확대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가 지난해 성과를 뒷받침했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2022년 말 기준 순이익 75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755억원을 기록한 2021년말보다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영업수익(2586억원)은 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969억원)은 6% 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운용업계가 순손실을 막는 것도 어려운 환경이었음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작년은 대부분의 자산가치가 하락하며 12월 결산 자산운용사 344곳 가운데 절반 가량이 순손실을 기록했다. 일부 운용사들의 호실적도 일회성이익에 기인한 경우가 많았다.

삼성자산운용의 증시부진 속 실적 선방은 본업인 펀드 성과가 뒷받침했다. 지난해 영업수익 2586억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부분은 펀드 운용보수다. 투자신탁위탁자보수 1678억원, 투자회사운용수수료수익 3억원 등을 합친 168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4% 늘어난 수치다.
금리 인상에 직격타를 맞은 주식형 펀드 대신 채권, 단기금융 등에서 펀드 수탁고를 확대하며 펀드 운용보수를 거뒀던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자산운용은 2022년 말 기준 펀드 수탁고 115조30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06조3180억원)대비 수탁고를 9조원(8.4%) 불렸다.
주식형 집합투자기구에서 약 3조원 가량이 빠져나갔지만 채권형(1조6000억원), 단기금융집합투자기구(2조2000억원), 일반 사모잡힙투자기구(5조원) 등에서 자금유입이 활발했다. 집합투자기구 수도 2021년 2213개에서 2351개로 6% 이상 증가했다.
다만 일임 수탁고가 감소하며 전체 운용자산(펀드+일임) 수탁고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임계약건수는 2021년 말 566건에서 563건으로 소폭 줄었으며 180조원에 이르던 일임계약 자산총액(계약금액)은 167조원으로 13조원 가량 감소했다. 이에 300조원을 향해 달려가던 운용자산 수탁고는 지난해 282조원으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영업수익과 순이익은 소폭 상승한 반면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영업비용이 1465억원에서 1617억원으로 10% 가량 불어났기 때문이다. 직원 수 확대 등에 따른 인건비 증가가 주된 요인이었다. 판매비와 관리비 항목에서만 약 120억원이 증가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인력 확대를 위해 2021년 365명에서 434명으로 직원 수를 크게 늘렸다.
영업이익이 감소했음에도 영업외수익이 예년보다 많이 발생하며 순이익 상승세를 유지하는 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영업외수익 항목 중 관계회사투자지분처분이익이 2021년 7억8000만원에서 76억35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관계회사투자지분처분이익은 고유재산의 해외투자분에서 유입된 배당수익으로 파악됐다.
2022년 실적은 삼성자산운용이 서봉균 대표 체제로 전환한 이후 내놓은 첫 연간 성적표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순이익 증가폭이 미미하긴 하지만 우상향 기조를 이어가며 실적 부담을 덜어낸 것으로 보인다.
삼성자산운용은 2017년 1월 액티브자산운용부문과 헤지자산운용부문을 물적분할하며 영업이익(569억원)과 순이익(343억원)이 각각 22%, 36% 줄어드는 부진을 겪었다. 이후 순이익 규모는 2018년 474억원, 2019년 541억원, 2020년 705억원, 2021년 755억원, 2022년 756억원 등으로 매년 개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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