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 유치' 대동모빌리티, '무빙' 투자로 밸류업 본격화 [PE 포트폴리오 엿보기]도미누스·키스톤 등 1150억 투입, 전기 이륜차·충전소 사업 시너지 차원
김예린 기자공개 2023-03-31 08:06:31
이 기사는 2023년 03월 30일 10:4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 대동모빌리티가 바로고 자회사이자 친환경 모빌리티 플랫폼 운영사 ‘무빙’에 투자한다. 내연기관 위주인 국내 이륜차 시장에 전기 에너지를 도입하는 데 협력하겠다는 차원이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무빙이 100억원 이상 규모로 투자 유치에 나선 가운데 대동모빌리티가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하기로 했다. 전체 금액 중 약 15억원을 책임지고, 나머지는 재무적투자자(FI)들이 자금을 대는 구조다.
양사의 협력은 전기 이륜차·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에서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행보다. 대동 자회사인 대동모빌리티는 산업용 체인 부품, 농업용 운반차, 다목적 트랙터, 농업용 기자재 등을 제조하고 있으며, 소형 트랙터 시장에서는 점유율 20%를 차지하고 있다. 지속 성장을 위해 배터리교환형(BSS) 전기 이륜차 사업에도 진출했다. 비농업용 모빌리티뿐 아니라 농업에도 전기에너지와 ICT 기술을 도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본업 경쟁력과 신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작년 하반기 프리 IPO 라운드에서 1150억원을 조달하기도 했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700억원)와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200억원), 하나증권PE·에버베스트파트너스 컨소시엄(150억원), 카카오모빌리티(100억원)이 참여했다. 가득 채운 실탄으로 전기모터 기반 오토바이와 골프카트, 스마트 로봇체어, 전기트럭 개발 생산, 공장 건설을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로 무빙을 택한 셈이다.
무빙도 전기 이륜차 시장 주요 플레이어 중 하나다. 배달대행 회사 '바로고'가 이륜차 제조사 KR모터스, 핀테크기업 아톤과 함께 설립했다. 작년 3월 시리즈A 라운드에서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 인피니툼파트너스, 나우IB캐피탈, 라이노스자산운용, 디앤에이모터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으로부터 60억원을 유치했다.
핵심 사업으로 △이륜차 렌탈·리스 비교·주문 플랫폼 ‘포도프렌즈’ △배터리 빠진 이륜차를 수입해 국내 배터리와 호환시켜 전기 이륜차를 제조하는 ‘포도모빌리티’ △공유 배터리 충전 시스템 BSS를 구축하는 ‘포도스테이션’ 등이 있다.
양사 모두 전기 이륜차와 BSS를 개발·보급해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으로, 사업 연관성이 깊고 동반 성장이 가능할 거란 판단 아래 손을 맞잡은 것으로 파악된다. 양사의 서로 다른 강점 역시 상호보완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대동모빌리티는 통신을 기반으로 한 소형모빌리티를 주력사업으로 내세우며 골프카트나 의료용 휠체어 등 규모 있는 산업 위주로 전기에너지 도입·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국내 이륜차 시장은 금융리스 성격이 강하다. 무빙은 이륜차 렌탈·리스와 관련해 전국 공급업체와 라이더 등 고객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운영해왔다. 이륜차를 시장에 공급·관리하고 브랜딩·포지셔닝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동모빌리티가 보유한 이륜차 제조·장비 공급 역량을 무빙의 공급·관리 솔루션과 연결함으로써 내연기관 위주 이륜차 시장을 전기에너지 기반 스마트 모빌리티로 전환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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