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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추천상품]금리 안정·증시 랠리에 해외 기술주·신흥국 '부상'[해외펀드]중국·인도·베트남 주목…채권형은 자취 감춰

윤기쁨 기자공개 2023-04-17 08:15:22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2일 10:10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면서 국내 판매사들의 금융상품 추천 매대에도 변화가 생겼다. 오랜기간 자리를 점령해온 배당·채권형 대신 성장·기술주 펀드들이 새롭게 올라왔다.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중국·인도·베트남 등 신흥국 투자 상품들도 전진배치됐다.

12일 더벨이 집계한 올해 2분기 판매사별 추천상품에 따르면 18개 금융사들은 총 114개 해외펀드를 추천했다. 직전 분기(109)와 비교하면 상품 수는 소폭 증가했다. 이중 대표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 등 34개는 직전 분기에 이어 또다시 추천을 받았다.

이번 분기에는 채권보다는 주식형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비교적 양호한 미국의 물가상승률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고점을 찍은 금리가 하반기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여기에 글로벌 증시의 계속된 상승 랠리도 영향을 미쳤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해외펀드는 피델리티자산운용이 출시한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다. KB증권, NH투자증권, SC제일은행, 농협은행, 하나은행 등 9개 판매사가 선택했다. 2015년 6월 설정된 해당 상품은 이달 기준 순자산 총액만 3조원이 넘는다. 신기술을 보유했거나 관련 서비스를 제공 중인 기업을 발굴한다. 동사가 운용 중인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도 7곳이 추천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와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도 각각 5곳의 선택을 받았다.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매대에는 나란히 올라왔다.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는 전세계 전기차, 연료전지, 자율주행, 공유차량 관련 선두기업에 액티브로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은 미국 배당주 중에서도 매년 꾸준히 배당을 늘려나가는 성장주에 집중한다.

지역별로는 중국·인도·베트남 등 신흥국에 대한 전망이 밝았다. 한화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의 추천을 받은 ‘KB중국본토A주’를 비롯해 ‘미래에셋인도중소형’,‘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 ‘한화베트남레전드’, ‘삼성인디아2호’, ‘피델리티차이나컨슈머’, ‘피델리티아시아’ 등이 대표적이다.

자산관리업계(WM) 관계자는 “낮아진 밸류에이션, 양호한 이익 성장세가 기대되는 중국은 경기 부양 정책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며 “인도는 모디노믹스에 따른 증시모멘텀으로 중국을 대체할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하고 있고,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베트남도 제조업 기지 구축으로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리츠·신재생에너지 등 대체자산 투자 상품도 눈에 띄었다. ‘흥국싱가포르리츠플러스부동산’, ‘멀티에셋글로벌클린에너지’, ‘한화그린히어로’, ‘한화천연자원’, ‘하이월드골드’, ‘알파글로벌신재생에너지’, ‘한화K리츠플러스부동산’, ‘하나UBS글로벌리츠부동산’ 등이다.

판매사별로는 SC제일은행이 13개 해외펀드를 추천하며 가장 많은 상품을 제시했다. ‘키움불리오글로벌멀티에셋EMP’, ‘하나UBSPIMCO글로벌인컴’, ‘키움PIMCO아시아Strategic채권’ 등 다양한 펀드를 올렸다. 이어 △한화투자증권(13개) △한국투자증권(11개) △KB증권(9개) △NH투자증권(8개) △농협은행(8개) △KB국민은행(7개)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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