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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신약 키워드 'CGT·DDS·ADC'…삼바와 보폭 맞춘다 재규어진테라피·센다 이어 아라리스바이오텍 투자..."신규 모달리티 핵심 기술 내재화 시도"

홍숙 기자공개 2023-04-14 12:46:20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2일 16:2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이 세포유전자치료제(CGT)와 약물전달체(DDS) 기술에 이어 항체접합의약품(ADC) 기업에 투자한다. 삼성의 이같은 신약 투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공장을 통해 확장하려는 모달리티와 접점이 있어 주목된다. 신약개발 기업 투자를 통해 삼성이 향후 M&A 등으로 직접 신약개발에 나설지 시장은 관심있게 지켜보는 분위기다.

◇삼성라이프사이언스 펀드로 신약 기회 모색하는 삼성...신규 모달리티 관심

삼성이 현재까지 신약 사업에 진출하는 방식은 투자다.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SVIC 54호 신기술투자조합)'를 통해서다.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약 1500억원 규모로 2021년 해당펀드를 조성했다.

펀드를 통해 미국 CGT 개발기업 '재규어 진 테라피(Jaguar Gene Therapy)'와 미국 나노입자 DDS 개발기업 '센다 바이오 사이언스(Senda Biosiences)'에 투자했다. 여기에 최근 ADC 개발 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텍(Araris Biotech)'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추가했다.

업계는 삼성이 이같은 신규 모달리티 기업 투자를 통해 궁극적으로 신약개발에 직접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펀드 결성은 물론 투자 검토와 기술 협업까지 타진하고 있다. 회사 측도 투자 기업과의 협업 가능성을 밝혔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아라리스 바이오텍은 동급 최고 수준의 ADC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향후 신약 제조 및 개발 분야에서 협업 가능성을 타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시밀러와 CDMO에서 결실을 맺은 삼성은 지속적으로 신약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바이오시밀러와 CDMO로 쌓은 R&D 역량을 신약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CDMO 사업으로 매출 기반을 확보하는 한편 해외 바이오텍 투자를 통해 신약 기술을 내재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삼성이 투자한 기업 모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공장에서 신규 모달리티로 낙점한 기술을 가진 곳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월 열린 JP모건 컨퍼런스에서 ADC, CGT 등으로 CDMO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을 계기로 구축한 mRNA 위탁생산 플랫폼은 DDS 기술이 관건인 분야로 센다의 투자 역시 mRNA와 맞닿아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 관계자는 "삼성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통해 신약 생산과 제조 관련 일부 R&D 능력을 내재화했다"며 "향후 투자와 M&A 등을 통해 신약 개발 사업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이 주목한 기술은 '벡터·전달체·링커'...투자 기업 통해 기술 내재화 도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ADC, CGT, mRNA 관련 CDO 분야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이 투자한 기업을 살펴보면 CGT, mRNA, ADC에서 삼성이 내재화 하려는 기술을 면면을 볼 수 있다.

작년 3월 투자한 CGT 기업 재규어테라퓨틱스는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벡터 기술을 기반으로 의약품 생산 역량이 있는 곳이다. 향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페스가 CGT 약물을 CMO 혹은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술을 보유한 곳이다.

모더나와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으로 급부상한 mRNA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와 CMO 계약을 체결하며 삼성 역시 관심을 가지는 분야다. 현재 mRNA는 예방백신 뿐만 아니라 항암백신으로 임상 파이프라인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mRNA를 체내에 잘 전달할 수 있는 DDS 기술도 각광받고 있다. 삼성이 향후 mRNA 관련 CMO는 물론 신약 개발을 위해서 DDS 기술 확보는 필수다.

아라리스는 ADC 의약품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링커 기술을 갖추고 있다. 회사 측은 아라리스가 보유한 링커 플랫폼은 기존 항체를 활용할 수 있어 ADC 생산 안전성을 도모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번 투자를 통해 삼성은 아라리스와 ADC 치료제의 생산 및 개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직접 개발보다는 투자를 통해 신규 모달리티 기술을 내재화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신규 모달리티가 신약 제품이 되기 위해선 개발돼야 할 기술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삼성이 투자를 통해 신규 모달리티의 각 요소 기술을 내재화 하면 향후 자체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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