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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금원 2023 정기 출자]'2019년 고배' 어니스트벤처스, 농식품 투자역량 입증마이크로 분야 '경쟁률 4대 1' 뚫고 GP 선정, 대표 펀드매니저 오규희 상무

이효범 기자공개 2023-04-21 08:21:07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0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니스트벤처스가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정기 출자사업 위탁운용사(GP) 자리를 처음으로 꿰찼다. 2019년 고배를 마신 이후 농식품분야에서 꾸준히 트랙레코드를 쌓아온 가운데 유한책임출자자(LP) 저변을 넓힌 셈이다. 향후 출자를 받아 결성할 펀드가 투자할 분야는 '마이크로'다. 심사 역량을 살려 스마트팜, 그린바이오 분야의 농식품 경영체에 투자할 계획이다.

20일 농업정책보험금융원에 따르면 2023년도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정기 출자사업(농식품투자 계정) 마이크로 분야 GP로 어니스트벤처스가 선정됐다. 경쟁률은 4대 1이다. 모태펀드 출자금 52억원과 자체적으로 모집하는 13억원의 매칭 자금을 통해 최소 결성액 65억원 이상의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매칭자금을 출자할 LP로 경상북도 상주시를 비롯해 식품사 등과 논의하고 있다. 어니스트벤처스는 2020년 춘천 중소기업 성장지원 펀드를 결성한 적이 있다. 결성총액은 200억원이다.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온 어니스트벤처스의 행보에 주목해 춘천시의 제안으로 결성 논의가 시작됐다. 당시 결성액 80억원 가량이 춘천지역 내에서 유치한 자금이다. 결성액의 60% 가량의 투자가 춘천지역에서 이뤄졌다.

이번 출자사업에서는 상주시와 협업을 구상하고 있다. 펀드 투자금을 유치하는 한편 2021년 경북 상주에 완공된 '스마트팜 혁신밸리'에서 육성되고 있는 농식품 경영체 등에 투자를 우선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최대 규모로 청년창업 보육시설과 임대형 스마트팜, 실증온실, 빅데이터센터 등으로 이뤄져 있다. 그렇다고 해서 투자지역을 특정 지역으로 제한받지는 않는다.

마이크로펀드는 △사업 준비단계 또는 사업 개시 후 5년 미만의 경영체 △사업 개시 후 7년 미만으로 투자 직전년도까지 각 연도별 연간 매출액이 20억 원 이하인 경영체 등 큰틀에서 2개 조건 중 하나에 해당하는 농식품 경영체를 주목적 투자대상으로 한다.

어니스트벤처스는 스마트팜과 그린바이오 기업 투자를 구상하고 있다. 국내 스마트팜 분야에서는 차세대 기술력을 갖춘 기업에 투자하고, 후속 투자를 통해 성장을 지원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스마트팜과 관련한 원격제어를 1세대라고 한다면 데이터 기반 정밀 생육 관리 단계는 2세대, 인공지능(AI)과 무인 자동화 단계를 3세대 스마트팜으로 본다.

그린바이오 분야에서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별해 초기단계에 투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액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탈이 주로 투자하는 단계 사이에서 투자기업을 주로 발굴한다.

이번 출자사업을 기반으로 결성하는 조합의 대표 펀드매니저는 오규희 상무다. 그는 서울대 분자생물학 학사, 미국 존스홉킨스대 박사 과정을 마쳤다. 툴젠, 크리스탈지노믹스 등을 거친 바이오 전문 심사역으로 알려져 있다.

어니스트벤처스는 2016년 2월 유한책임형(LLC) VC로 설립됐다.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전자공시에 따르면 10개 조합을 통해 1746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2019년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정기 출자사업에 지원했으나 당시에는 떨어졌다. 이후로 농식품 투자 레코드를 쌓으면서 올해는 GP 자리를 거머쥐었다. 대표적으로 불닭볶음면에 소스를 공급하는 에스앤디에 투자해 성과를 내기도 했다.

어니스트벤처스 관계자는 "스마트팜 분야에서는 세대별로 기술을 분류할 수 있는데 높은 세대의 기술을 갖춘 경영체에 투자하고 후속투자를 유치해 규모를 확대하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며 "그린바이오 분야에서는 기술을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VC들이 투자하는 단계보다 얼리 스테이지에 있는 기업들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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