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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섹타나인 CFO '투자 전문가'로 교체 '개발과 투자 경험' 현능호 상무 발탁, M&A 전문가도 채용...플랫폼 사업 확장

양도웅 기자공개 2023-04-28 15:38:11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4일 15:5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PC그룹이 IT·마케팅 전문 계열사인 섹타나인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하는 임원을 투자 전문가로 바꾼다. 더불어 새로운 CFO 역할 임원과 호흡을 맞출 또 다른 투자 전문가를 외부에서 찾고 있다. 스마트팩토리와 메타버스, 물류 서비스 등으로의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다.

24일 SPC그룹과 헤드헌팅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섹타나인에서 사내이사이자 경영기획·지원 총괄을 맡고 있는 정기원 전무가 퇴진한다. 경영기획·지원 총괄은 CFO 역할을 하는 자리다. 정 전무의 퇴진 사유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단 퇴진 이후 경영 고문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

정 전무의 후임자는 현능호 상무다. 현 상무는 1966년생인 정 전무보다 10살 이상 연하인 1970년대 중반생으로 알려진다. 정 전무가 마케팅과 기획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라면 현 상무는 개발과 투자 분야에서 경험이 많은 인물이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현 상무는 2000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 모바일 게임 1세대 업체인 '게임빌'에서 근무했다. 게임빌은 현재의 컴투스홀딩스다. 2016년 게임빌 동료들과 함께 게임 유통업체이자 블록체인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하는 '위니플'을 창업해 CEO로도 재직했다.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에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업무를 맡았다. 2021년 섹타나인에 합류해 2년 넘게 플랫폼비즈니스 사업과 투자 부문을 이끌었다. 이번 정기원 전무의 퇴진으로 재무와 회계 업무도 맡는 경영기획·지원괄 자리에 앉게 됐다.

2020년 10월 SPC네트웍스가 SPC클라우드를 흡수합병하면서 탄생한 섹타나인은 기존 5개 사업인 멤버십 마케팅, 모바일 커머스, 스마트스토어, 페이먼트, IT서비스에서 스마트팩토리와 메타버스, 배달·픽업 플랫폼,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새로운 4개 영역으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섹타나인은 '9개(Nine)+사업 영역(Secta)'이라는 뜻이다.

이번 CFO 역할 임원의 교체는 M&A와 지분투자 등을 통한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섹타나인은 지난해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아우르는 XR 콘텐츠 스타트업인 '하이퍼클라우드'와 오프라인 매장 결제 솔루션을 제공하는 '토스 플레이스'에 총 27억원을 출자하며 투자를 통한 사업 확장의 신호탄을 쐈다.

(기준=각 사 최신 사업보고서)

아울러 섹타나인은 현능호 상무와 함께 투자 업무를 수행할 부장급 경력자를 찾고 있다. 재무와 회계 분야에서 15년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고 M&A와 사업 재편, 투자 업무를 경험한 인물을 선호한다. 회계사 출신이라면 채용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은 점수를 받는다.

SPC그룹 관계자는 "섹타나인은 IT·마케팅 플랫폼 분야로 사업 확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투자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외부 채용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 상무가 CFO 역할을 하고 앞으로 채용될 투자 전문가가 현 상무와 함께 신사업과 M&A 업무를 책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섹타나인은 규모 대비 충분한 투자 실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합한 규모는 약 1439억원이다. 이는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8%에 달한다.

부채도 대부분 계열사에게 줘야 하는 '미지급금'이다. 금융기관 대출과 회사채 등 이자비용이 발생하는 부채는 없다시피 하다. 1439억원어치인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고스란히 투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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