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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교체 우리운용, 외부 인력 영입…'전문성·다양화' 이상준 전 미래에셋운용 CRO 선임, 계열 협업 등 외형 확장 속도

윤기쁨 기자공개 2023-05-03 08:12:07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7일 11: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대표 교체를 단행한 우리자산운용이 외부 인력 영입 등을 통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외형 확장에도 시동을 걸 전망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월 말 우리자산운용은 주주총회를 통해 남기천 신임 대표이사를 공식 선임했다. 남 대표는 우리금융지주의 새 사령탑인 임종룡 회장이 그룹의 자산운용 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릴 적임자로 발탁한 인물이다. 최영권 초대 수장 이후 첫 외부 영입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임기는 2024년 12월까지다.

취임 한달을 맞은 남기천 대표는 그간 사내 업무 파악과 운용 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계획 수립 등에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우리운용은 지난해 ETF(상장지수펀드), 연금(TDF, TIF 등), OCIO(외부위탁운용) 등 다양한 신사업에 뛰어들며 수익 다각화에 시동을 걸고 있었다. 이에 대한 인수·인계와 우리금융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강화를 위한 방안 마련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첫 행보는 이달 중순 전략기획총괄 전무로 이상준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CRO(최고관리책임자)를 영입하면서 시작했다. 이상준 전무는 미래에셋운용에서 대체투자 리스크관리본부장, 혁신본부장을 역임했다.

우리운용은 우리금융지주 자회사로 임직원 상당수가 우리은행이나 금융지주 출신으로 구성돼 있다. 그룹 내부 인사 발령으로 넘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례적인 외부 인력 충원으로 업무 전문성을 확보하는 한편 조직 다양화에 나서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는 남기천 대표의 이력과도 무관하지 않다. 남기천 대표는 대우증권에서 처음 일을 시작해 런던현지법인장, 딜링룸 부장을 거쳐 고유자산운용본부장과 대체투자본부장직을 수행했다. 이후 미래에셋운용 자회사인 멀티에셋자산운용(전 KDB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겨 대표직을 맡는 등 증권·자산운용사 부문을 두루 거쳤다.

현재 우리금융 계열사 출신이 아닌 임원은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자산운용 CIO(최고정보관리책임자) 출신인 서우석 글로벌운용본부장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부장을 지낸 이상만 주식운용본부장 △한화자산운용 기관컨설팅센터 출신인 문희섭 영업컨설팅본부장 등 소수에 불과하다. 최영권 전 대표도 우리운용 전신인 동양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한편 최근 우리자산운용에서 운용 중인 ETF 5종 사무관리사를 신한펀드파트너스에서 우리펀드서비스로 변경하며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확대 작업을 마쳤다. 향후 인력 및 조직 정비를 마치면 ETF를 비롯해 펀드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우리금융 그룹이 증권사 인수를 고려하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한 외형 확장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

25일 기준 우리자산운용의 AUM(설정원본 기준)은 28조132억원으로 매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자산별로는 채권형이 11조6683억원으로 가장 많고 △단기금융 12조4998억원 △주식형 1조9621억원 △파생형 7817억원 등이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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