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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도 하향 압박' CJ ENM, 사모채로 400억 조달 연이은 조달, 차환자금으로 사용…조달금리 4.225%, 한국증권이 주관

이상원 기자공개 2023-05-02 13:52:33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8일 12: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NM이 사모채로 400억원을 조달했다. 올들어 연초에 3000억원의 공모채를 발행한 데 이어 차환수요를 앞두고 다시 한번 사모채 시장을 찾았다.

다만 지난해 실적 부진과 M&A로 인한 재무부담으로 신용등급 하방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아직 남아있는 차환수요를 감안해 하반기 한 차례 더 시장을 찾아야 하지만 조달 부담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CJ ENM은 전날 400억원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구조는 2년 단일물로 구성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모두 올해중으로 만기 도래하는 부채의 차환자금으로 쓰인다.

CJ ENM은 앞서 지난 1월 약 2년만에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서 흥행을 기록하며 대규모 조달에 성공했다. 당시 목표 조달금액을 2000억원으로 정하고 수요예측에 나선 결과 760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풍부한 수요를 기반으로 금리도 만기구조별 -15bp에 결정되며 3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이번에도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앞서 지난 1월 공모채 발행 당시에도 한국투자증권은 주관사단에 참여했다.

발행금리도 만족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모채의 발행금리는 4.225%다. 27일 기준 CJ ENM의 개별민평금리는 2년물 기준 3.971%다. 25.4bp를 더 주고 발행한 셈이다. 하지만 지난 1월에 발행한 공모채 2년물이 4.338%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3개월만에 더 낮은 금리로 발행했다.

지난해말 기준 CJ ENM은 올해 총 4550억원의 부채가 만기를 앞두고 있다. 오는 6월 1900억원의 공모채, 사모와 공모 형태로 발행한 2650억원의 기업어음(CP)도 만기 도래한다. 공모채로 조달한 3000억원과 이번에 확보한 400억원은 모두 차환에 사용한다.

남은 1150억원 가운데 500억원은 지난 2월 CP 발행으로 5월까지 만기를 일단 연장해 놓은 상태다. CJ ENM이 2022년을 제외한 매년 공모채를 발행한 단골 이슈어(issuer)다. 하지만 매년 한 차례만 공모채 시장을 찾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다시 한번 사모채 시장을 찾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다만 CJ ENM도 향후 조달에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수익성 악화로 신용등급 하방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반적인 사업의 이익창출력이 약화되면서 합병후 첫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7922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1374억원으로 54% 감소했다. 165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에 대규모 M&A로 재무부담도 커지고 있다. 2022년말 기준 피프스시즌의 자체 차입금은 약 4000억원이다. 연결재무제표 편입 등으로 차입부담이 증가하며 재무안정성까지 저하되고 있다.

이에 따라 CJ ENM는 등급 하향조정 트리거를 넘어섰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하향조정 트리거로 EIBT/매출액 4% 미만, 순차입금 15% 초과 등을 제시했다. 지난해말 기준 CJ ENM의 EBIT/매출액은 2.9%, 순차입금의존도는 22.0%를 나타내며 등급 하방 압박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AA-'를 유지하고 있지만 등급전망에 '부정적'을 다는 순간 사실상 A등급의 대우를 받게 된다"며 "A등급 크레딧물의 경우 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아 조달 난이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22년에 나타난 수익성 저하 추세와 확대된 재무부담 등을 고려할 때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회사의 사업실적, 재무구조 개선방안 이행 등을 중점 검토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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