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Conference]"韓 2차전지 경쟁력 우수, 中 공급과잉 아냐"[패널토론]무잉 에코펀드 매니징 파트너 "中, 신흥국 외 북미 시장 진출도 확대중"
김진현 기자공개 2023-05-30 09:38:12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6일 1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의 신 에너지 차량 산업이 빠르게 성장해나가고 있다. 초기에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신흥국 위주로 점유율을 높여 왔으나, 최근들어 고급 제품 개발을 늘리며 북미 시장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2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3 더벨 차이나 컨퍼런스' 2세션 '신에너지 자동차 및 2차전지, 산업 호황기 속의 협력 발전' 이후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김유미 BNW인베스트먼트 부사장(사진)은 "중국의 전지, 소재 기업을 보면 캐파가 많은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 당국이 제도적으로 구조 조정을 이끌어내거나 필요하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고 보느냐"고 물었다.
쉬멍멍(徐萌萌) CICC캐피탈 상무(사진)는 "중국의 2차전지 시장이 전체적으로 캐파(CAPA·생산능력)가 과잉으로 보이지만 분야 별로 매칭을 해보면 실질적인 캐파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걸 알 수 있다"며 "2차전지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고급화되고 있어 낙후된 분야에서는 자동적으로 도태되는 기업도 나타날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쉬 상무는 "현재 관련 분야의 기술 혁신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구조적으로 보면 캐파가 넘쳐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중국 정부는 정책적으로 조정안을 마련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부사장은 뒤이어 무잉(牟颖) 에코펀드(Eco Fund) 매니징 파트너(사진)에게 "중국은 2030년이 되면 중국 전체 전력의 5% 이상이 EV 충전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 전력 대책이 마련된 게 있느냐"고 물었다. 무잉 매니징 파트너는 "현재 차량 한대 당 0.4개의 충전소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상황이다"며 "충전소 인프라 구축이 빠르게 잘 되고 있는 만큼 지난해 688만대 수준의 전기차 충전소가 올해 900만개소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도 장거리 주행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인프라 구축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인프라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이사(사진)는 CATL과 포드 합작 이야기가 나왔을 때 중국 정부의 입장이 부정적이었던 것 같은데, 중국 정부는 미국과 협업에 대해 어떤 스탠스를 내비치고 있는 지 알고 싶다"며 "대체로 용인하는 분위기인지, 국제 관계 기류에 따라 의사 결정이 내려질 지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포드(Ford)는 CATL과 제휴해 북미 지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지으려는 계획을 가졌었다.
무잉 매니징 파트너는 "중국은 초기엔 저개발 국가 등 신흥국 위주로 해외 진출을 했으나 최근 북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며 "수출 비중 등을 감안해봐도 알겠지만 중국 정부는 굉장히 큰 폭으로 지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질의에 대해 쉬 상무는 "중미 양국간 기술 봉쇄 이슈는 CATL이라는 회사의 특수성을 살펴봐야 한다"며 "중국 배터리 선두 기업인 만큼 연구 성과를 위해 연간 200억원 이상을 사용하는 데 해당 분야를 타 국가 기업과 협력하는 데 있어 다소 신중한 태도를 취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붙여 "중국 정부는 해외 진출을 장려하고 해외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걸 원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기조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안유화 미국 어바인대(University of Irvine) 총장(사진)은 "각자의 장점을 발휘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구조가 구축된다면 세계적으로 많은 시장을 함께 가져갈 수 있지 않겠느냐"며 답변을 정리했다.
안 총장은 "미중 분쟁으로 인해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기업도 있고, 피해를 볼 수 있는 기업도 존재한다"며 "한국의 기업이 중국 2차전지 기업과 비교하면 글로벌 마인드나, 서비스 수준 등에서 우위를 지니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2차전지 기업들의 성장 기회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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