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스카이라이프TV 자금 수혈…제2의 우영우 찾을까 스카이라이프·스튜디오지니 500억 출자, ENA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 제고

이장준 기자공개 2023-06-12 13:54:18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9일 0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카이라이프티브이(TV)가 500억원의 자금을 수혈한다. 주주인 KT스카이라이프와 KT스튜디오지니가 모두 증자에 참여해 지배구조에 변동은 없다.

스카이라이프TV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에 이를 활용해 ENA 채널 경쟁력을 제고할 예정이다. 스카이라이프는 '플랫폼-콘텐츠'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고 KT스튜디오지니 역시 KT그룹의 미디어 사업 컨트롤타워로 시너지를 키울 전망이다.

◇스카이라이프TV 500억 증자, 양대 주주 지분율 그대로

스카이라이프TV는 8일 이사회를 열어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증자 전 발행주식총수는 6573만5510주였는데 이번에 신주 1억주를 발행한다. 납입일은 오는 27일이다.

증자에는 1·2대 주주인 KT스카이라이프(62.29%)와 KT스튜디오지니(37.31%)가 모두 참여한다. 이들은 각각 313억원, 187억원을 투입해 증자 이후에도 지분율 변동은 없다.


이번 자금 수혈은 스카이라이프TV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최고시청률 17.53%를 기록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발굴하면서 자신감이 붙은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스카이라이프TV는 우영우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창사 이래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ENA 채널의 수·목요일 광고 단가가 오르는 효과를 누렸다. 개국 1주년을 맞이한 ENA는 리브랜딩 이후 채널 순위가 기존 24위에서 11위로 상승했다.

채널 경쟁력이 개선되면 자연스레 스카이라이프와 HCN의 유료방송 플랫폼 비즈니스 역량도 강화된다. 스카이라이프는 여기서 확보한 재원을 다시 콘텐츠 투자에 활용하는 형태의 '플랫폼-콘텐츠' 선순환을 꿈꾸고 있다.

2대 주주인 KT스튜디오지니 역시 KT그룹 차원의 미디어 밸류체인 구심점 역할을 하며 출범 2년 만에 조속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별도 기준 10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1년 전 118억원과 비교해 8.58배에 달하는 규모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스카이라이프TV가 ENA 채널을 운영하다 보니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대할 필요가 있었다"며 "우영우 성공 경험도 있으니 스카이라이프와 스카이라이프TV 모두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스카이라이프TV 관계자는 "이번에 받은 자금은 대부분 콘텐츠 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내년 라인업은 아직 다 나오지 않은 상황인데 KT스튜디오지니를 비롯해 그룹 차원에서 협의해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 올해도 빛 발할까

스카이라이프TV에 자금을 수혈한 만큼 올해에도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이 작동할지 주목된다. 현재 그룹 내에서 '원천 IP 발굴(스토리위즈)-기획·제작(KT스튜디오지니)-채널(ENA)-플랫폼(스카이라이프)' 등 모든 생태계를 아우르고 있다. 하나의 지식재산권(IP)을 다양한 콘텐츠로 활용하는 '원 소스 멀티유즈(OSMU)' 전략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지분을 교환하며 동맹을 맺은 CJ ENM 산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을 비롯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글로벌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으며 유통망을 다각화하고 있다.

올해 KT스튜디오지니는 '스펙트럼의 확장'이라는 키워드를 안고 여러 장르에 도전할 계획이다. 로맨스, 드라마, 미스터리에 더해 액션, 스릴러, 판타지 장르를 선보인다. 내년에는 KT스튜디오지니만의 오리지널리티를 살린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연평균 30편 정도의 작품을 선보이는 게 목표다.

스카이라이프TV는 지난달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3대 성장 전략을 밝혔다. 우선 시청자 기반의 이상한(Extraordinary) 즐거움을 채널 정체성으로 삼고 다채로운 즐거움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김태호, 남규홍 등 유명 크리에이터와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끝으로 글로벌 OTT를 포괄하는 IP 개발에 힘을 싣겠다는 구상이다.

*사진=ENA-KT스튜디오지니 라인업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