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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준수율 66.7% 유지한 대한항공, 향상 가능성은4년간 준수율 상승…첫 배당정책 확립 등 주주부문 개선 여지 높아

허인혜 기자공개 2023-06-14 07:39:20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2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의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의무 공시기업 평균치에 머물고 있다. 전년 주주 부문에서 큰 폭의 개선을 이루며 준수율이 높아졌지만 이후에는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주주 부문에서 추가적인 개선 가능성이 엿보인다. 처음으로 3개년 중장기 배당정책을 발표하는 등 주주환원이 강화되고 있다. 전자투표 실시 등도 세부 설명을 통해 가능성을 열어놨다.

◇'평균' 유지한 대한항공, 꾸준한 개선세에 우등생 목전

대한항공이 2022년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서 밝힌 핵심지표 준수율은 66.7%다. 15개의 항목 중 10개를 준수했다.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집계한 상장기업의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중 2조원 이상의 기존 의무 공시기업의 평균 준수율은 66.7%였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같은 준수율을 보이고 있다. 미준수 항목은 △전자투표 실시 △배당정책 연1회 고지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집중투표제 채택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 설치 등이다.

전체 기간으로 범위를 넓히면 대한항공의 핵심지표 준수율은 상승하고 있다. 2018년에는 8개 항목만 준수했지만 이후 이사회와 주주 부문의 항목들을 개선해나갔다.

특히 주주 부문의 개선이 눈에 띈다. 보고서를 첫 발간한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주주 부문의 준수율이 0%였다. 2021년부터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4주 전 실시하고 주주총회 집중일 이외 개최 등을 이행해 준수율을 주주 부문의 준수율을 절반으로 높였다.

오너 기업으로서는 드물게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도 분리하고 있다. 2018년에는 이사회 의장에 조원태 회장이 명시돼 있지만 이듬해부터 정갑영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첫 배당정책·전자투표 고려에 주주부문 개선 여지 충분

앞으로도 주주 부문에서 개선 가능성이 높은 항목들이 남아있다. 전자투표 실시와 배당정책 고지다. 대한항공은 전자투표를 현재는 채택하고 있지 않지만 주주 의결권 행사에 용이하다면 도입할 의지가 있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배당정책은 준수율에서 요구하는 연 1회는 충족하지 못했지만 뚜렷하게 개선됐다. 올해 3월 처음으로 중장기 배당정책을 발표했다. 3월 발표한 계획에는 2023~2025년의 3개년 중장기 배당계획을 담았다. 결산배당으로 별도기준 순이익의 30% 이내를 유지한다는 목표다.

대한항공은 이전까지는 별도의 배당정책을 수립하지 않았다. 2010년 이후 지난해 말의 결산배당을 포함해 모두 세 차례의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일부 항목은 오너 기업으로서 당장 개선하기는 어려운 항목들이다.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과 운영, 독립적인 내부 감사부서의 설치 등이다.

대한항공은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을 두고서는 명문화된 정책은 없지만 내부 프로세스는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감사업무 지원조직이 대표이사 직속으로 운영돼 독립돼 있지는 않지만 감사위원회의 정기적인 감독을 실시하고 필요시 독립 업무를 보장한다고 부연했다.

다만 핵심지표 미준수율을 곧 지배구조 개선 노력이 미비했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 대한항공은 보고서를 통해 미준수 항목의 원인과 대안 정책을 비교적 상세히 기술하는 기업이다.

한국거래소는 "핵심원칙을 구현하기 위해 기업지배구조에 관한 사항을 실시하는 것과 실시하지 않고 이유를 설명하는 것 중에 어느 쪽이 더 좋다고 일률적으로 정할 수는 없다"고 부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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