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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합병 가능성 높아…에어프레미아, 혼자서도 대체 충분"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 기자간담회 "반납노선 취항, 2~3년 여유기간 있어"

허인혜 기자공개 2023-06-15 07:20:32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4일 14: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가 다른 저비용항공사(LCC)의 합류 없이 단일 항공사로서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과정에서 반납될 노선을 모두 대체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반납 노선 9개에 취항해야 하는 여유 기간이 2~3년 가량 남아 선제적 투자로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봤다. 두 대형 항공사(FSC)의 결합이 에어프레미아에게 새로운 기회라는 점도 언급했다.

◇"에어프레미아, 혼자서도 대체 항공사 충분"

유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에어프레미아 국제선 취항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반납 노선 대체 항공사로는 경쟁사가 없다는 입장이다. 에어프레미아 외에 중장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한 티웨이항공도 운수권 양도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가 14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국제선 취항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1년 간의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허인혜 기자

유 대표는 "에어프레미아는 미국과 유럽의 운수권을 함께 신청했고 티웨이항공은 유럽만 신청한 상태"라며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는 모르지만, 어떤 결과가 나와도 대체할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티웨이항공의 경우 에어버스 A330-300 기종으로는 항속 거리가 나오지 않아 뜰 수가 없다"고 부연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하면 유럽 4개, 미국 5개 등 9개 노선이 반납된다. 유럽연합(EU) 경쟁당국과 미국 법무부(DOJ)는 9개 노선을 운항할 수 있는 대체 항공사를 찾아오라는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 후 공석이 되는 비행 스케줄만 유럽의 경우 주간 23회다. 비행기 3~4대가 필요한 시간표다.

대체 항공사의 역할은 대한항공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유 대표는 "대한항공이 올해 초 법률대리인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을 대체할 항공사로서 진입할 의사가 있는 지를 물었다"며 "우리 쪽에서는 '있다'는 대답을 해 진행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2~3년간의 준비 기간이 충분히 여유롭다는 입장을 전했다. 현재 에어프레미아가 운항 중인 장거리 항로는 로스앤젤레스(LA)와 뉴욕이다. 이달 독일 프랑크프루트에 추가 취항해 유럽발 비행기의 물꼬를 튼다. 추가 취항을 검토 중인 곳은 유럽의 파리와 로마, 바르셀로나와 미국의 시애틀, 하와이 등이다.

유 대표는 "당장 올해, 내년이 끝이 아니라 2~3년 내로 진행하면 되니 충분히 가능하다"며 "이미 우리가 3개 노선을 운항 중이니 추가로 몇 개 노선을 더하면 되지 않나"라고 전했다.

2~3년의 준비 기간은 EU와 DOJ의 요구인 것으로 보인다. 금창현 여객사업본부장은 "2~3년의 준비 기간은 유럽과 미국 경쟁당국이 제시한 조건"이라며 "요구 사항의 큰 틀은 독점해소 방안을 가져오라는 것이었고 우리에게 물어본 것은 '너희가 할 수 있느냐'였다"고 했다. 이어 "할 수 있다는 답을 내놨고 그렇다면 재무적인, 또 기재 확충 등의 계획을 가져오라는 주문이 있었다"고 답했다.

◇"대한항공 합병 가능성 상당히 높다" 기재·재원확충 자신감

대한항공 합병 가능성을 두고서는 '상당히 높다'고 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이달 5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무엇을 포기하든 성사시킨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한 바 있다.

유 대표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며 "결정은 EU나 DOJ가 하는 거지만 EU의 결정 기간도 그렇고, 올해 8월 중에는 합병에 대한 결론이 나올 것이고 (저는) 합병이 안되기 보다 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라고 분석했다.

에어프레미아는 반납 노선 대체 항공사를 노리는 한편 중장거리 항공사로서의 목표를 위해 기재 확대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에어프레미아의 주력 항공기는 보잉사의 B787-9, 티웨이항공의 주력 항공기는 에어버스 A330-300이다.

에어프레미아는 2027년까지 15대, 2030년까지 20대 이상의 대형 항공기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티웨이항공은 에어버스 항공기를 2027년까지 20대로 늘린다는 목표다.

신규 기재와 인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도 우려하지 않는다고 유 대표는 말했다. 유 대표는 "에어프레미아의 재무 상태가 좋아지는 중이고 신규 투자도 예정돼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어프레미아는 현재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대주주는 JC파트너스로 문보국 마일스톤벤처파트너스 대표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도 컨소시엄에 참여한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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