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신세계프라퍼티, 사모 신종자본증권 3000억 조달 산은 앵커로 1000억 인수, 자본성증권 첫 투자 사례…청라·동서울 개발 등에 사용

이상원 기자공개 2023-06-30 07:25:02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9일 10: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사모 형태의 신종자본증권으로 3000억원을 조달했다. 자본성증권은 통상적으로 AA등급 이상의 발행사 위주로 발행하지만 A등급임에도 발행에 성공했다. 특히 KDB산업은행이 앵커 투자자로 참여하며 1000억원을 인수해 안정적인 조달이 가능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날 사모 형태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3000억원 조달에 성공했다. 표면만기 30년에 발행후 3년이 지난 시점에 조기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붙었다. 여기에 발행사 재량으로 만기 연장이 가능해 실질적으로는 영구채에 해당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번 발행에 앞서 이뤄진 본평가에서 'A0'를 부여받았다. 실제 등급은 'A+'지만 후순위성을 감안해 한 노치(notch) 낮게 평가됐다. 자본성증권은 통상적으로 두 노치 아래로 평가된다. 그러나 신세계그룹의 지원가능성을 감안해 한 노치만 낮아졌다.

특히 이번 발행에는 KDB산업은행이 앵커 투자자로 참여해 1000억원을 인수했다. KDB산업은행이 신종자본증권에 투자하는 첫 사례인 만큼 안정성을 인정 받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나머지는 대표주관사로 참여한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SK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나눠서 인수한다.

앞서 지난해 5월 1000억원 규모의 사모채 발행 당시에도 KDB산업은행의 회사채 차환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당시 KDB산업은행의 지원으로 비교적 유리한 조건에 자금을 조달했다. 표면이율은 4.069%로 당시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양호한 조건이었다.

이번에는 6.8%에 발행했다. 최근 AA급의 교보생명이 신종자본증권을 5.9%에 발행한 점을 감안하면 금리 측면에서도 만족스럽다.

IB 업계 관계자는 "자본성증권은 AA등급 발행사를 위주로 발행해 왔다. A등급의 경우 소규모가 대부분"이라며 "신세계프라퍼티가 A등급으로서 대규모 조달에 성공했다는 점은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콜옵션을 통상적으로 5년이지만 3년이라는 점에서 신세계프라퍼티의 자신감이 묻어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향후 자산 유동화, 동서울터미널 토지 지분 일부를 매각해 추가적인 조달이 가능하다. 해당 토지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지분 85%를 4000억원에 인수해 현재 감정 결과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일부는 회사채 차환에, 나머지는 신규투자에 사용한다. 구체적으로 청라 야구장 건설과 동서울터미널 개발 사업에 투입한다. 내년부터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 건전성을 다져가겠다는 의미다.

신세계프라퍼티는 2013년 12월 이마트와 신세계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기업이다. 복합쇼핑몰 개발과 임대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6년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을 개장한 이후 코엑스몰, 고양점, 위례점 등 모두 7개의 복합쇼핑몰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2021년 말 기준으로 이마트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국내 복합쇼핑몰 분야에서는 선두에 올라있다. 하남 스타필드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이 671억원에 달한다. 스타필드의 전반적인 공실률은 3% 내외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보이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신세계프라퍼티는 임대차 약정에 매출 연동 수수료와 고정 수취 임대표를 동시에 포함해 전방 입점업체의 판매 실적 변화에 따른 영향을 줄이고 있다"며 "우수한 집객력, 매장 구성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시장지위를 이어가고 있다. 복합쇼핑몰의 성장성과 지속적인 신규출점을 바탕으로 외형 확대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