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소셜 트레이딩 출시…데이터 가공 시작하나 '고액 자산가 매수 내역' 등 기능 선봬 …3년전 인수한 '코인힐스' 활용 가능성도
노윤주 기자공개 2023-06-29 13:06:03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9일 07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인 '빗썸 인사이트'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에서는 유형별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매매 동향, 종목별 특이사항 등을 안내한다. 건전한 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부가로 고객 유입을 증가시키기 위해 마련했다는 게 빗썸 입장이다.빗썸은 국내 주요 거래소 중 최초로 소셜트레이딩을 출시했다는 점을 피력했다. 고액 자산가들의 매수 자산 등을 보여주면서 개미 투자자들이 보다 쉽게 투자 지표를 활용할 수 있게 제작했다. 인사이트 페이지로 접속하는 버튼은 모바일 앱과 PC 웹 메인페이지 상단에 고정했다. 빗썸이 신서비스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소셜 트레이딩 제공, 주요 거래소 중 최초…총 11개 투자 지표 제공
빗썸은 지난 28일 거래 데이터 분석 서비스 페이지 '인사이트'를 공개했다. △기간별 종목 상승 순위 △인기검색 순위 △자산가들이 매수한 자산 △상승추세 진입 자산 △저점기록 자산 등 총 11개 항목에 대한 지표를 제공한다.
주요 거래소 중 소셜 트레이딩 기능을 선보인 곳은 빗썸이 처음이다. 소셜 트레이딩이란 다른 투자자의 매매 동향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투자 전략을 세우는 방법이다.
업비트가 데이터밸류팀을 중심으로 매주 'UBCI' 인덱스 보고서를 제공하고 있지만 특정 유형군의 투자 정보를 직접적으로 제공하고 있지는 않다. 지난해 말에는 코빗이 AI를 활용한 소셜 트레이딩 기능을 개발 중이라 밝혔지만 아직 서비스 출시 전이다.
빗썸 인사이트 항목 중에서는 '자산가들이 매수한 자산' 항목이 소셜 트레이딩에 해당한다. 고객 중 자산규모 상위 800명의 전일 매수 가상자산을 백분율로 전환해 보여준다. 예를 들어 800명 중 400명이 전날 비트코인을 구매했다면 '비트코인 50% 구매'라고 표기한다.
인사이트는 문선일 부문장이 이끄는 빗썸 서비스개발팀에서 담당한다. 별도 전담팀을 신설하지는 않았다. 필요한 기능에 따라 부서별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빗썸 관계자는 "서비스개발팀에서 인사이트를 고안했고 디자인팀, 개발팀 등이 합작해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고 설명했다.

◇해외업체가 독식한 가상자산 정보 제공 사업…'쉬운 접근성'으로 벽 뚫을까
현재 가상자산 시장에서 투자에 참고할 수 있는 가격 데이터와 거래소 점유율을 제공하는 곳은 대부분 해외 업체다. 코인마켓캡이 대표적이다. 코인마켓캡은 2020년 바이낸스가 100% 인수했다. 인수액은 4억달러(약 5200억원)이었다.
빗썸도 같은 해 데이터 서비스 업체 '코인힐스'를 인수합병했다. 그간 코인힐스를 산하에 두고 활용하지 않았지만 향후 인사이트 서비스를 통해 데이터를 활발히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 글로벌-국내 시세 차이와 같은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국내 투자자들에게 익숙한 디자인과 국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도 강점이다. 해외 사이트를 이용 중인 고객을 빗썸으로 불러들이면서 자연스럽게 빗썸에서 거래하도록 유도해 볼 수 있다.
빗썸 관계자는 "고객들이 거래소 앱, 웹 내에서 투자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신규 서비스를 만들었다"며 "인사이트를 통해 거래소 인지도, 방문횟수 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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