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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흥행 SK E&S, 연이어 조단위 수요 모았다 2500억 모집에 1조 주문, 금리 민평대비 언더에 결정…증액발행 확정적

이상원 기자공개 2023-07-05 16:07:27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3일 1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 E&S가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지난 2월에 이어 연이어 조 단위 수요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우수한 사업성과 빠른 실적 성장에 국내 신용평가 3사 모두 'AA0'의 우수한 신용도를 부여한 결과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 E&S는 2500억원 조달을 위해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조300억원의 주문을 모았다. 만기구조는 3년물과 5년물, 7년물로 구성해 최종적으로 4.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59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5년물 1000억원, 7년물 500억원 모집에는 각각 3500억원, 9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이에 따라 발행금리는 만기구조별 모두 개별민평 대비 언더로 확정됐다.

앞서 SK E&S와 주관사단은 희망금리밴드로 개별민평 대비 -30~+30bp로 제시한 가운데 3년물은 -13bp에 수요를 채웠다. 5년물과 7년물은 각각 -10bp, -26bp다.

SK E&S의 개별민평은 3년물 4.447%, 5년물과 7년물은 각각 4.619%, 4.872% 수준이다. 이 금리가 발행일인 이달 11일까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3년물은 4.317%, 5년물과 7년물은 4.519%, 4.612%에 발행된다.

SK E&S는 앞선 지난 2월 발행 당시에도 3000억원 모집에 1조350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SK E&S가 국내 공모채 시장을 찾기 시작한 2013년 이래 단일 회차에서 1조3000억원이 넘는 수요를 모은 것은 당시가 처음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모두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 오는 11월 만기를 앞둔 1000억원의 기업어음(CP), MUFG으로부터 받은 시설대출자금 500억원과 외화한도대출 1100억원 상환에 투입한다.

SK E&S는 이번 수요예측에 앞서 증액 가능성은 4000억원까지 열어뒀다. 이번 흥행으로 조만간 증액 발행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 관계자는 "우량채에 대한 수요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도시가스, LNG 분야에서 탄탄한 사업성을 기반으로 우수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 수요가 많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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