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에이펙스운용, 첫 채권형 펀드 설정 '눈길' 총 100억 규모…상품 라인업 확장
윤종학 기자공개 2023-07-07 07:32:10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4일 15시18분 theWM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운용사인 에이펙스자산운용이 첫 채권형 펀드를 출시하면서 헤지펀드 라인업 확장에 나섰다. 올해 3월 대체운용본부장을 영입하며 가치주 투자 외에도 다양한 펀드를 선보이려는 것으로 보인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펙스자산운용은 최근 'APEX 스타트리딩 일반 사모투자신탁 1호'를 설정했다. 추가 납입이 불가능한 단위형,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 구조로 설계돼 총 10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펀드 수탁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APEX 스타트리딩 일반 사모투자신탁 1호는 구조가 복잡하게 설계된 펀드는 아니다. 일반 회사채 등을 담아 만기 보유하는 전략을 취한다. 채권 이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며 만기 시 금리 수준의 변동에 따른 자본차익도 노리는 일반적인 채권펀드다.
이번 펀드 출시는 상품의 차별성보다는 에이펙스자산운용이 펀드 라인업을 채권까지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에이펙스자산운용은 지난해 7월 15일 일반사모집합투자업 인가를 받아 설립 1년도 되지 않은 신생 하우스다.
최웅필 대표는 가치투자계에 스타매니저로 꼽힌다. 1972년생으로 연세대 상경대학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하고 동원증권으로 투자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국내 가치투자 1세대인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을 만나 가치투자의 길로 들어섰다. KB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겨 KB밸류포커스펀드,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 KB퇴직연금배당40펀드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기도 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에이펙스자산운용이 가치투자 펀드에 집중할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실제 하우스의 첫 펀드는 가치주 투자 펀드인 'APEX Value 일반 사모투자신탁 1호'였다.
다만 최 대표는 큰 틀에서 가치투자 하우스를 표방하지만 펀드 라인업은 다양하게 보유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APEX 하이일드공모주 일반 사모투자신탁 1호', 'APEX Post IPO 일반 사모투자신탁', 'APEX 고배당 일반 사모투자신탁 1호' 등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번에 설정된 채권형 펀드는 대체운용본부의 첫 상품이기도 하다. 에이펙스자산운용은 최웅필 대표 아래 대체운용본부, 경영관리본부, 투자운용본부 등을 두고 있다. 투자운용본부는 주식형 펀드를, 대체운용본부는 주식을 제외한 부동산, 채권형 펀드를 운용하는 조직이다.
올해 초 본부장급 인사를 영입해 조직 구성이 갖춰지며 신규 펀드 설정에도 속도가 붙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이펙스자산운용은 올해 3월 말 김경민 상무와 최진호 상무를 각각 투자운용본부장, 대체운용본부장으로 선임했다.
1979년생인 김 상무는 KB자산운용, 인마크자산운용 등에서 최웅필 대표와 함께 손발을 맞춰 온 인물이다. 최 대표가 에이펙스자산운용을 설립하며 투자운용본부장으로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진호 상무는 페퍼저축은행, IBK투자증권, 롯데카드, KB증권 등 금융권을 두루 거쳤다.
에이펙스자산운용은 'APEX 스타트리딩 일반 사모투자신탁 1호'를 포함해 7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펀드 설정잔액은 353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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