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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지주사 전환]'정지선·정교선' 형제경영 대타협, 단일 지주사로 간다'현대지에프홀딩스' 중심 전 계열사 지배, 시너지 극대화 '비전 2030' 달성 탄력

김선호 기자공개 2023-07-07 08:25:50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6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간 대타협을 통해 두 지주사가 아닌 단일 지주사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분할 안건 통과로 지주사로 올라선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중심으로 모든 계열사를 배치하는 지배구조가 형성될 전망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을 목적으로 3634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6일 공시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그린푸드와 현대백화점 주주로부터 발행주식의 현물출자를 신청받고 그 대가로 발행한 신주를 배정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그룹은 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이사회를 열고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와 현대백화점 주식을 공개매수하고 현물출자를 통해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자사 신주를 교환 비율에 따라 발행하는 현물출자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그린푸드(1012만5700주, 지분율 29.9%) 주식을 주당 1만2,620원에, 현대백화점(466만9556주, 지분율 20.0%) 주식을 주당 5만463원에 각각 매수하는 대신 자사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렇게되면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그린푸드 지분 40%, 현대백화점 지분 32%를 각각 확보해 종속기업으로 편입시킬 수 있다. 최종적으로 현대백화점그룹 지배구조가 정지선 회장·정교선 부회장-현대지에프홀딩스-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 등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는 두 지주사를 세우고자 했던 지주사 전환 초기 전략에서 대폭적으로 수정된 모습이다. 본래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를 각각 분할해 현대백화점홀딩스·현대지에프홀딩스를 세우려고 했다. 정 회장-현대백화점홀딩스, 정 부회장-현대지에프홀딩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였다.

그러나 현대백화점은 올해 초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 안건이 부결되자 더는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 인해 컨트롤타워인 기획조정본부는 현대백화점에 위치하되 지배구조상 지주는 현대지에프홀딩스만 있는 이상 현상이 발생했다.

당시 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사 중 하나인 현대그린푸드가 지주사 전환을 한 것으로 컨트롤타워 역할은 현대백화점에 위치한 기획조정본에서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룹의 의사결정 권한과 지분구조가 어긋나게 된 배경이다.

현대백화점그룹 내부에서는 이를 조정할 필요를 느꼈고 지주사로 올라선 현대지에프홀딩스로 모든 계열사를 배치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백화점 지분 17.09%를 지닌 최대주주 정 회장의 결단이 있어야 했다.

또한 현대지에프홀딩스의 23.8%를 지닌 최대주주이자 정 회장의 동생 정 부회장도 이에 동의해야 했다. 이러한 협의를 거쳐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중심으로 현대그린푸드에 이어 현대백화점까지 자회사로 편입시키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정 회장은 교환 비율에 따라 현대백화점 주식을 현대지에프홀딩스 주식으로 현물출자 받아 그룹 지배력을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이 보유한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지분은 각각 12.7%, 23.8%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단일 지주사 중심의 새로운 지배구조 구축으로 일부에서 제기되는 계열분리 가능성이 불식되고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로 '비전 2030' 달성에도 탄력이 붙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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