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다, '재무·마케팅' C레벨 사임…조직 전략 수정 '쿠팡' 출신 김규홍 CFO 사임, 강명희 CMO도 물러나
박서빈 기자공개 2023-07-12 08:23:13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1일 16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출 비교 플랫폼 핀다의 조직 확장 전략에 노선 변화가 감지된다. 재작년 조직 확장을 계기로 영입한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핀다를 떠났다. 당시 핀다는 각 부문 최고책임자 영입을 계기로 본격적인 조직 확장에 나선다고 밝혔다.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규홍 CFO와 강명희 CMO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김 CFO는 AI 기반 데이터 플랫폼 전문 기업인 딥서치로 이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핀다는 재작년 하반기부터 각 부문의 최고책임자 영입을 통해 본격적인 조직 확대에 나섰다. 김규홍 CFO, 강명희 CMO, 서희 CTO 등을 배치해 조직 기반을 마련했다. 조직 경쟁력 강화를 토대로 핀다의 서비스와 기업 가치를 대폭 끌어올린다는 복안이었다.

당시 핀다의 최고책임자 영입은 예견된 일로, 핀다의 대출 거래 성사 규모는 2020년에만 63배 이상 커졌으며, 2021년에도 성장가도를 이어가며 1년 만에 조직 규모 또한 2.5배 이상 커졌다. 커진 조직을 이끌 최고책임자 영입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김 CFO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재학 중 한국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고 이후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에서 회계사 생활을 시작했다. 쿠팡과 버즈빌에서 10여년간 재무팀을 이끌다 핀다로 자리를 옮겨 재무건전성과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강 CMO는 핀다에서 금융 서비스를 아우르는 마케팅 총괄 역할을 수행한 인물이다. 성균관대 GSB MBA 과정을 밟은 뒤 2금융권에서 소매금융과 기업 여신 등의 업무를 맡았다. 이후 수제 맥주 브랜드 더부스와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 플레이리스트에서 CMO를 역임했다.
두 최고책임자의 공석으로 핀다의 조직 경영에도 전략 수정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조건적인 조직확장보다는 내실 다지기 위주의 경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핀다는 실제로 김 CFO와 강 CMO의 사임 이후, 해당 공석을 채울 임원 영입을 적극적으로 물색하기보다는 기존 내부 인력을 필두로 업무 분장을 조정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김 CFO의 사임으로 발생한 공석은 김수영 CSO(최고전략책임자)가 채우고 있다. 김 CSO는 여러 스타트업에서 다양한 C레벨을 경험한 인물로, 모바일 애드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서 CFO 직책을 맡으며 재무·법무·IR 업무 등을 총괄했다. 그다음으로 몸담은 콘텐츠 플랫폼 리디에서는 CSO로서 외부 성장 동력과 IR 업무 등을 수행했다.
강 CMO의 사임으로 생긴 공석은 당분간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C레벨을 따로 영입하기보다는, 기존의 마케팅 담당 실무진을 필두로 업무를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핀다는 현재 CRM 마케터를 모집 중에 있다. CRM 마케팅이란 고객 관계 경영 마케팅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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