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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기획전략본부 '수장 공석 장기화' 역할 변경하나 재무·기획담당 'M&A→재무·마케팅 출신' 변경, 계열사 관리·운영 집중

김선호 기자공개 2023-08-02 09:47:14

이 기사는 2023년 07월 31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이 올해 초 '2023년 정기인사'와 다른 조치를 취하면서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이 공석이 됐다. 최근까지도 후임을 선임하지 않은 상태로 조직이 운영되고 있어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의 역할이 지난해와 달리 변경됐다는 분석이다.

올해 3월 신세계그룹은 백화점부문에 배치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거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2022년 10월에 발표한 2023년 정기인사와 다른 조치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백화점부문은 ㈜신세계를 중심으로한 계열사들이 소속된 조직에 포함 돼 있다.

먼저 2023년 정기인사에서 허병훈 부사장이 기존 ㈜신세계 지원본부장에서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으로 선임됐다. 이전까지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을 맡았던 차정호 전 사장이 퇴임하면서 생긴 빈자리를 허 부사장이 새로 채운 셈이다.

이와 함게 외부 출신의 홍승오 전무가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 산하 재무기획담당에서 ㈜신세계 지원본부장으로 이동했다. 허 부사장과 홍 전무의 공통점은 신사업과 인수합병(M&A)를 추진해왔던 기획·전략가라는 점이다.

이를 보면 2023년 정기인사에서는 전략통인 두 인물을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과 주요 계열사 ㈜신세계 CFO로에 위치시켜 신사업 발굴과 M&A 추진에 힘을 싣고자 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추가적인 조직개편이 진행되면서 전략 구도에 변경이 생겼다.

허 부사장을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에서 신세계그룹 전략실 재무본부장으로 이동시켰고 홍 전무가 이끌던 ㈜신세계 지원본부는 기획관리본부와 재무본부로 나뉘는 조직개편이 진행됐다. 그중 기획관리본부장으로 홍 전무를 이동시켜 재무보다 투자에 집중하도록 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허 부사장이 맡았던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 자리가 공석이 됐고 현재까지 그 공백이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이와 함께 재무를 기반으로 신사업·M&A 전략을 수립하는 기획전략본부 산하 재무기획담당도 잇달아 변경됐다.

재무기획담당은 기존 홍 전무와 함께 서정모 상무가 위치했다가 현재는 조직개편이 이뤄지면서 김대호 상무가 재무담당, 김현진 상무가 기획담당을 맡는 형태로 변화했다. 두 임원은 각각 이전에 ㈜신세계 재무담당, 신세계까사 마케팅담당을 역임했다.

이를 보면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는 수장이 공석인 상태가 유지되면서 신사업·M&A 보다는 관리·운영 분야에 무게를 두는 양상으로 변경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소속 계열사 관리에 중점을 두는 모습이다.

올해 초에 백화점부문에 기획전략본부와 병렬 구조로 미래혁신추진단이 신설됐다는 점도 주목할 지점이다. 미래혁신추진단은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를 지낸 이길한 부사장을 중심으로 각 계열사 임원을 배치한 형태로 꾸려졌다.

이를 통해 기획전략본부는 백화점부문에 소속된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미래혁신추진단은 보다 넓은 범위에서 신사업을 발굴하고 혁신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았다.

수장 공석이 장기화되고 있는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로서는 당장에 후임을 맡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 정기인사가 대부분 매년 10월경에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이때 후임 수장 선임 여부를 기다려야 할 가능성이 크다.

㈜신세계 관계자는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가 시너지를 창출하고 기존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미래혁신추진단이 미래 먹거리 발굴하고 다양한 신사업을 발굴·추진하는 형태"라며 "이를 통해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해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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