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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시공능력 점검]대우건설, 톱3 복귀 배경 '신인도평가액'상호협력 등 신규 가점 항목 충족, 아파트 공사실적 1위 재탈환

전기룡 기자공개 2023-08-02 08:28:23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1일 12: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시공능력평가 '톱3' 자리에 올랐다. 시평액이 소폭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보였던 경쟁사들과 달리 약진에 성공한 덕분이다. 특히 올해부터 새롭게 가점 요인을 충족한 항목들에 힘입어 신인도평가액이 급증한 게 순위 반등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2023년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결과 공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시평 9조7684억원으로 토목건축공사업 3위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이 시평 기준으로 상위 3대 건설사 명단에 포함된 건 2017년 이래 6년만이다.

대우건설이 약진한 게 순위 변동의 원인이 됐다. 삼성물산(20조7296억원)과 현대건설(14조9792억원)을 제외한 상위권 건설사들의 격차는 크지 않다. 대우건설을 시작으로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모두 9조원대 시평액을 기록 중이라 작은 변화에도 순위가 뒤바뀌기도 한다.

실제 지난해를 기준으로 대우건설보다 순위가 높았던 DL이앤씨와 포스코이앤씨의 경우 이번 시평에서 평가액이 각각 4.1%, 6.4% 감소했다. GS건설의 시평액이 같은 기간 늘어나긴 했으나 상승폭이 259억원선에 그쳤다. 경쟁사들이 약세를 보이는 사이 대우건설은 시평액을 전년보다 5.8% 늘려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특히 대우건설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연관이 깊은 신인도평가액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올렸다. 올해 신인도평가액은 1조4822억원으로 전년(1조1549억원) 대비 28.3% 늘어났다. 업계에서 신인도평가액이 1조원을 상회하는 곳은 현대건설(1조4090억원)과 GS건설(1조3430억원), 삼성물산(1조1503억원), 포스코이앤씨(1조1170억원)뿐이다.

신인도평가액은 공사실적평가액에 영향을 받는 지표로 알려져 있다. 공사실적평가액이 늘어날 시 함께 증가하고, 줄어들 시 함께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여기에 건설업자간의 협력관계와 보유한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 기술자 수, 신기술지정 여부에 따라 점수를 가감해 최종적인 신인도평가액이 산정되는 구조다.

대우건설은 올해 시평부터 새롭게 두 개 가점 항목을 충족한 게 신인도평가액의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먼저 6% 가점 비중이 있는 '상호협력' 부문에서 만점을 기록했다. '일체형 발판 사용'에서도 최고점을 받았다. 국토부는 안정성이 높은 일체형 발판을 도입할 시 신인도평가액에 한해 5%를 가점해준다.

아파트 공사실적에서 1위를 차지한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대우건설이 '푸르지오' 브랜드를 앞세운 덕에 다시 '주택명가'라는 타이틀을 재탈환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GS건설에 밀려 아파트 공사실적 부문서 2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기성액 4조7684억원을 토대로 다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꾸준히 상위권을 기록 중인 토목 공사실적에서의 성과도 주효했다. 대우건설의 토목 기성액은 1조5612억원으로 올해 1위를 차지한 현대건설(1조5813억원)과 201억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대우건설은 도로(기성액 5555억원)와 항만(2733억원), 하천·산림·농수산토목(2305억원) 등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공사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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