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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폴란드' 사무소 개소 본격 착수 수도 바르샤바에 거점 확보…'우크라 전후 재건·방산 호재' 기회 노린다

프랑크푸르트(독일)=김서영 기자공개 2023-08-21 08:07:55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8일 13: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 독일법인이 동유럽 지역에 사무소를 추가 개소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유력한 후보지는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다. 앞으로 6개월 안에 사무소를 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안에 사무소가 문을 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소재한 독일KEB하나은행(KEB Hana Bank (D) AG)은 하나은행 유럽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독일하나은행에는 여러 나라의 지점과 사무소 등이 소속돼 있는데 동유럽에는 체코 오스트라바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최근 독일하나은행은 여기에 더해 동유럽 지역에 사무소를 하나 더 설치할 예정이다. 유력한 후보지는 폴란드다. 독일하나은행은 현지 시장 조사와 금융당국 협의를 거쳐 앞으로 6개월 이내에 사무소를 연다는 내부 목표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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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하나은행이 동유럽에 추가 사무소를 개소하겠다고 마음먹은 결정적인 계기는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국빈 방문이었다.

지난 7월 윤 대통령이 폴란드를 방문할 당시 하나은행은 89개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 이 과정에서 하나은행은 동유럽 국가 가운데 폴란드의 미래 가치가 매우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 후 대규모 재건 사업과 대규모 방산 수출 등에 있어 기회를 노려보겠다는 포석인 셈이다.

특히 폴란드 안에서도 주목한 곳은 수도 바르샤바다. 시중은행의 폴란드 사무소가 몰려 있는 곳은 남부 지역이다. 국내 배터리 3사인 삼성, SK, LG가 남부 지역에 공장을 설립해 클러스터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은행은 타행이 이미 관계를 터둔 배터리 기업보다는 현지화에 더 집중하겠단 방침이다. 특히 건설, 방산, 철도 사업 등에서 활로를 찾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선 중앙정부가 있는 바르샤바가 적합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폴란드에 사무소를 열어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과 방산 기업 진출에 있어 금융지원을 확대할 생각"이라며 "폴란드를 고민 중이고, 폴란드 내에선 바르샤바가 적당하다고 보는데 최종적으로 어디에 사무소를 낼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제사절단으로 폴란드를 방문한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비에타 다신스카 무시스카 BGK은행장을 만나 협력을 약속했다. BGK은행은 폴란드 경제·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1924년 설립된 폴란드 유일의 국책 은행이다. 이들은 글로벌 네트워크 시장 정보 공유, 인프라, 항공기, 부동산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글로벌 IB 사업 부문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동유럽에는 KB국민은행을 제외한 국내 시중은행이 진출해 있다. 폴란드 브로츠와프에는 IBK기업은행이, 카토비체에는 우리은행이 사무소를 설치해뒀다. 신한은행 폴란드 사무소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사무소가 생긴 이후 독일법인으로 흡수됐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는 신한은행, 우리은행 사무소가 있다. 체코 오스트라바에는 하나은행 사무소가 있다.

이 가운데 KDB산업은행(산은)도 동유럽에 진출해 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유럽법인이 세워져 있다. 산은 유럽법인의 전신은 대우헝가리은행으로 1990년대 동유럽 시장이 열리면서 대우그룹이 가장 먼저 헝가리에 진출했다. 2002년 산은이 이를 인수해 유럽법인으로 탈바꿈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사무소 개소 목표 시점을 앞으로 6개월, 올해 안에 마무리한다는 잠정 계획을 세워뒀다"며 "다만 사무소 개소일은 현지 상황이나 진행 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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