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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코리아, '내외부 출신 임원배치' 오너 3세와 삼각편대 외부수혈 이주연 대표와 오너 3세·도세호 부사장, 디지털 전환 속 '안정화 도모'

김선호 기자공개 2023-08-28 08:29:00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5일 10: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PC그룹의 오너 3세인 허희수 부사장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비알코리아가 퇴임했던 도세호 부사장(사진)을 복귀시키면서 주요 임원 삼각편대를 완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과 조직 안정화를 진행해 재도약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비알코리아는 도 부사장을 경영총괄임원으로 선임했다. 비알코리아는 허영인 회장과 3인이 66.67%, Baskin-Robbins International이 33.33%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SPC그룹의 지주사 파리크라상의 기타특수관계사다.

이러한 지분구조는 이전부터 오너 3세 간 후계구도를 염두한 포석이라는 분석을 낳았다. 허 회장의 장남 허진수 사장은 파리크라상을 포함한 SPC그룹의 전반 사업, 차남 허 부사장은 이와 특수관계사로 연결된 비알코리아 등을 물려받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오너 3세가 경영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형태도 이와 유사하다. 장남 허 사장은 파리크라상의 사장으로서 SPC그룹 차원에서는 글로벌BU장을 맡고 있다. 차남 허 부사장은 비알코리아에서 전략총괄임원을 재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 초 외부에서 영입한 이주연 부사장이 비알코리아 대표로 선임됐다. 1975년생인 이 부사장은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MBA를 마치고 비자에서 'Korea & Mongolia' 부사장을 지낸 임원이다. 그 이전에는 현대카드에서 카드상품 관련 마케팅을 담당했다.

이를 기반으로 2021년 하반기에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전략기획본부장 상무로 선임됐다.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인사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특히 금융 플랫폼 운영 가능성이 제기됐다.

당시 SCK컴퍼니가 드라이브 스루로 주문 시 별도 결제 수단을 제시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결제되는 시스템인 ‘마이 디티 패스(My DT Pass)'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었고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전용 포인트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있었다.

이러한 결제 시스템의 고도화와 포인트 제도를 호환시켜 서비스 경쟁력을 제고하고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올해 이 부사장은 비알코리아로 둥지를 다시 옮기는 결정을 내렸다.

이때에 SPC그룹의 IT 계열사 SPC네트웍스와 해피포인트 운영사 SPC클라우드를 통합해 출범한 섹타나인에서 허 부사장이 성과을 내며 사내 입지를 넓히고 있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SPC그룹 전반의 디지털 전환과 관련한 신사업이 허 부사장으로 집중된 이유다.

더군다나 '던킨'과 '배스킨라빈스'를 운영하는 비알코리아는 섹타나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최적의 영업환경을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 부사장을 대표로 앉히고 허 부사장과 호흡을 맞춰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최근 도 부사장을 경영총괄임원으로 선임해 경영에 복귀시킴으로써 디지털 전환 속 조직의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관측된다. 오너 3세 허 부사장이 전략총괄임원으로서 이 부사장과 신사업 등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도 부사장이 힘을 보태는 형태다.

1958년생인 도 부사장은 2002년 샤니 영남공장 공장장, 2015년 성일화학 대표를 지냈고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비알코리아 대표를 역임했다. 그러다 올해 상근고문을 맡으며 사실상 퇴임했다가 최근 다시 비알코리아 경영총괄임원으로 복귀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기업 경영에 도움을 주기 위해 경험이 풍부한 도 부사장도 비알코리아 경영총괄임원으로서 역할을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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