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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트랜시스, 'AA'급 신용도 앞세워 4배 오버부킹 '현대차그룹' 현대로템에 이어 회사채 흥행 성공…2000억으로 증액 확정

손현지 기자공개 2023-09-07 17:00:51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6일 18: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트랜시스가 모집 물량의 4배에 가까운 주문을 받으며 증액을 결정했다. 'AA'급 우량 신용등급과 현대차그룹의 캡티브 수요 이점이 투자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트랜시스는 하반기 현대차 계열사 중 현대로템에 이어 두번째로 공모채 시장에 나선 회사다. 모두 흥행 기록을 세우며 현대차그룹의 대외신인도와 자본시장 접근성을 증명했다.

◇1500억 모집에 5900억 매수주문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는 1500억원 모집에 5900억원 가량 투자 수요를 확인했다. 2년물 500억원 모집에 2300억원,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36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발행 스프레드는 2년물 마이너스(-) 6bp, 3년물 -9bp 수준이다.

현대트랜시스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 마이너스(-) 6bp, 3년물 -9bp에 모집물량을 채웠다. 이달 14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현대트랜시스는 최대 2000억원의 증액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는 1999년 12월 설립된 자동차 부품업체다. 수동변속기와 차축 등 파워트레인 부품과 자동차용 시트가 주력 생산 품목으로 2019년 1월 (구)현대파워텍을 흡수 합병하면서 자동 변속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자료=한국신용평가

현대트랜시스는 정기 이슈어다. 올해 3월에도 회사채 리파이낸싱을 위해 1600억원 물량을 발행했다. 당시 1500억원 발행에 수요가 몰려 100억원을 증액한 1600억원을 찍었다. 600억원은 원재료 매입 등 운영자금에, 나머지 1000억원은 회사채 상환에 사용했다.

주관사단에도 변화를 줬다. 지난 3월 회사채 공모 때는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그간 파트너사를 2곳으로 꾸려왔던 것에서 3곳으로 늘린 것이다. 발행 부담감을 경감하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이번에는 오랜 발행 파트너였던 NH투자증권 대신 신한투자증권과 새롭게 계약을 맺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올들어 주관사 선정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정기 이슈어들도 다양한 파트너와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 A보다 높은 'AA-' 우량채에 투심 몰려

현대트랜시스는 수요예측에 앞서 신용등급도 새롭게 받았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현대트랜시스의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으로 각각 'AA-,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차그룹 내에서 확고한 사업지위를 보유하고 완성차시장 회복으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투자로 인한 차입부담 증가에도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중 올 하반기 회사채 시장을 찾은 기업은 500억원을 찍은 현대로템과 현대트랜시스 두 곳뿐이다. 현대로템도 대 흥행 기록을 세웠다. 400억원 모집에 4320억원 매수주문이 몰려 11배에 가까운 투자수요를 확보한 것이다. 현대로템의 신용등급은 'A'다.

현대트랜시스는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계획을 세웠다. 올해 5314억원, 내년 3437억원, 2025년에 6691억원의 투자계획을 세우며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속적 매출 확대를 위해 중국 7개, 인도 3개, 유럽 4개, 미주 10개 거점 등 총 11개국 33개의 글로벌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조지아, 일리노이, 앨라배마, 멕시코 몬테레이 등에서 파워트레인과 시트를 연구·개발·생산 중이다.

현대트랜시스는 전동화 시트 기술 외에도 전기차용 사륜구동(AWD) 디스커넥터 시스템(DAS) 등 전기차 플랫폼을 위한 전동화 파워트레인 기술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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