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철 KCGI운용 대표 "낮은 주주환원율, 저평가 원인" "기업 지배구조 개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조영진 기자공개 2023-09-12 17:09:23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2일 17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자산운용에서 간판을 바꿔 단 KCGI자산운용이 주주행동주의 및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KCGI자산운용의 새 수장이 된 김병철 대표는 내부 세미나를 통해 KCGI운용의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CGI자산운용은 이날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개최해 기업 지배구조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패널 발표자로는 김규식 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이남우 교수, 명재엽 KCGI자산운용 주식운용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김규식 회장은 각 나라마다 상이한 기업 지배구조 사례를 주로 다뤘고, 이남우 교수는 한국이라는 자본시장에서 이상적인 지배구조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발언했다. 명재엽 부장은 주주행동주의가 기업에 미치는 선한 영향력을 강조했다.
패널 발표에 앞서 김병철 KCGI자산운용 대표(부회장)는 "PBR 관점에서 보면 한국의 주식시장은 미국보다 4분의 1 정도로 저평가돼 있고 대만보다는 절반 정도, 일본보다는 약 40% 정도가 디스카운트돼 있다"며 "이에 자본시장연구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가장 큰 원인으로 낮은 주주 환원율을 꼽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주주환원율을 미국이 아닌 아시아권의 평균 수준으로만 높여도 주가지수는 22%의 상승 여력을 갖고 있다"며 "실제로 최근 국내 자본시장에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려는 움직임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 안다자산운용,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등 최근 몇년간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환원정책 확대 움직임을 펼치고 있는 운용사들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어 "정부에서도 주요 금융 정책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내걸었는데 최근 여러 정책들이 만들어짐과 더불어 조금씩 시행되려는 추세"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KCGI자산운용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단일 기업은 물론 국내 자본시장 저평가를 해소하는 것을 큰 목표로 삼고, 이에 필요한 전략을 지속적으로 구성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KCGI자산운용은 현대엘리베이터 측에 기업 정상화를 위한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의 사내이사직 사임을 중심으로 전방위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제안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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