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전문 로고스투자운용, 보수구조 다변화 '대출중개·주선' 겸업 보고, 정관 변경 예정
이명관 기자공개 2023-09-25 08:21:05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0일 15시04분 theWM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로고스투자운용이 출범 초기부터 발빠르게 보수구조 다변화에 나섰다. 자산운용사 라이선스를 받은 지 2개월여 만에 대출주선 겸업 준비를 마쳤다. 물류센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자산운용사인 점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지난해부터 높아진 금리영향으로 물류센터 시장 상황이 나빠진 상태다 보니 수익처 다변화에 대한 니즈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로고스투자운용이 금융감독원에 대출중개·주선 또는 대리업무 관련 겸업신고 절차를 마쳤다. 자본시장법에는 자산운용사가 대출의 중개·주선 또는 대리 업무를 수행하려면 관련 업무를 개시한 날로부터 2주 이내에 금융감독원에 보고하도록 명시돼 있다.
로고스투자운용은 정관상 사업 내용에 대출중개·주선 및 대리업무를 추가할 예정이다. 추후 주주총회를 통해 관련 작업을 끝낼 예정이다. 담당 업무는 내부적으로 운용부서에서 담당 업무를 맡기로 했다.
로고스투자운용은 호주 부동산 개발업체 로고스(Logos)가 설립한 부동산 자산운용사다. 지난해 9월 설립 후 자산운용사 라이선스 확보에 나섰다. 이때 관련 업무를 맡기 위해 케펠자산운용 출신 이재범 전무를 영입해왔다. 이 전무는 케펠자산운용에서도 자산운용사 라이선스 등록 관련 업무를 진두지휘했던 인물이다. 그렇게 1년여의 시간이 지나고 지난 7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라이선스를 발급받았다.
시기를 보면 로고스투자운용은 라이선스 획득 2개월여 만에 수익처 다변화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유는 로고스투자운용의 주된 투자처가 물류센터이기 때문이다. 로고스투자운용은 모기업인 로고스의 지원 속에 국내 물류센터 시장에 최대 1조6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첫 투자는 시흥 물류센터였다. 지난해 2400억원 규모로 선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경기도 반월 시화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해 있는 시흥 물류센터는 2024년 초 완공 예정으로 최첨단 상온 및 저온 창고로 지어질 예정이다. 이어 이달 초 여주 물류센터 인수도 공식화했다. 여주 물류센터는 4만2322.5㎡ 규모의 상온창고다.
다만 물류센터 공급 과잉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상승과 공사비 상승 등의 이슈까지 겹치며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시행사-운용사-임차인으로 이어지는 개발 과정 곳곳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선매입을 약속했던 운용사가 최종 매입을 거부하는가 하면 임차인 우위 시장이 이어지면서 미리 맺었던 임차확약서가 파기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이런 차원에서 로고스투자운용은 빠르게 다른 수익처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투자자문부터 대출 중개, 주선 업무까지 맡을 경우 주관수수료까지 수취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기존에 대출 중개업무는 증권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팀에서 주로 담당해왔지만, 부동산PF 시장이 위축되면서 본업과 관련성을 살릴 수 있는 운용사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설립된 부동산금융 특화 운용사에는 대출주선 업무가 알짜 수익원으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이를 기반으로 한 가외수익이 본업에서 벌어들인 수익 규모를 넘어선 경우도 있을 정도다.
로고스투자운용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다양하게 보수구조를 수취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 것"이라며 "향후 정관 변경을 통해 관련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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