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롯데의 베트남 시대]베일 벗은 '웨스트레이크', 잠실 월드몰을 이식하다①서호와 홍강에 모인 젊음 '초대형 복합단지'로, 유통·관광 콘텐츠 집결

하노이(베트남)=김선호 기자공개 2023-09-22 07:13:43

[편집자주]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그랜드 오픈은 롯데그룹의 베트남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과 같다. 롯데쇼핑·호텔롯데 등이 지닌 백화점·마트·시네마·호텔·월드 콘텐츠와 롯데건설·롯데물산이 시너지를 창출하며 수도 하노이의 젊음을 유인하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동남아 곳곳에 롯데 깃발을 꽂을 계획이다. 더벨은 그 현장에서 롯데의 베트남 시대를 전달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1일 12: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는 밤마다 젊음을 즐기러 나온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 북적였다. 하노이에서 가장 큰 호수로 탁 트인 전망과 시원한 강바람이 부는 서호(West Lake, 西湖). 해가 지면 그 주변은 모터바이크를 타고 나온 젊은이로 가득 찬다.

2023년 9월 22일 그랜드 오픈하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바로 그곳에 위치한다. 롯데물산의 베트남 초고층빌딩 '롯데센터 하노이'가 2014년에 오픈했고 그로부터 9년 뒤인 올해 롯데쇼핑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문을 열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연면적 약 35만4000㎡(10만7000평) 규모로 쇼핑몰,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 롯데그룹이 지닌 유통 콘텐츠가 모인 초대형 상업 복합단지다. 먼저 2023년 7월 28일 프리 오픈으로 주요 시설이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외관

롯데쇼핑 측은 프리 오픈 후 현재까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의 메인 시설인 쇼핑몰을 찾는 누적 방문객은 약 200만명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하루 평균 3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주중에는 2만5000여명, 주말에는 5만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하노이 인구가 84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지역 주민 5명 중 1명이 방문한 셈이다. 특히 방문 인원의 절반 이상이 35세 미만으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중이다.

실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를 연상케 한다. 위치한 지역의 초대형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점과 함께 롯데쇼핑이 축적한 유통사로서 역량이 그대로 드러난다. 롯데쇼핑은 롯데물산으로부터 2018년 롯데월드타워·몰을 임차해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롯데백화점(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은 한국 백화점 중 매출 1위를 점하고 있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바짝 뒤쫓고 있다. 이를 통해 지점 1위 사업자라는 명예를 되찾아오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사업전략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서도 나타난다.

롯데월드타워의 석촌호수가 있다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는 서호가 위치한다. 이와 함께 쇼핑몰 각 층마다 차별화된 테마를 설정해 MZ세대를 공략하고 있다는 점도 일맥상통한다. 이를 가능하게 한 기반은 롯데쇼핑이 지닌 MD 능력이다.

롯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내부 전경

먼저 1층은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의 '인플루언서 에비뉴', 2층은 젊은 고객의 취향을 반영한 '플레이그라운드', 3층은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등 가족 친화형 '패밀리 원더랜드', 4층은 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파크'로 조성됐다.

이를 아우르는 공간도 잠실 롯데월드몰을 디자인한 영국 베노이사(Benoy)와 일본 노무라공예사가 참여해 기획됐다. '도심 속 One-day Trip'이라는 콘셉트로 조성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 들어서면 마치 롯데월드몰을 방문한 것과 같은 인상을 갖게 하는 이유다.

이곳에서 호텔롯데도 'L7 바이 롯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서호와 홍강(紅江)을 조망할 수 있는 호텔에서 베트남 하노이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롯데그룹의 계열사가 지닌 유통·관광 등 콘텐츠가 하노이에 집결한 양상이다.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HQ 총괄대표는 “같은 목표를 지니고 한 마음으로 힘 써준 임직원들이 있었기에 롯데그룹의 쇼핑, 관광 역량을 총집합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그랜드 오픈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우수한 쇼핑문화를 알리고 아시아 넘버원 리테일러로의 여정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