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수수료 점검]삼성증권, 레뷰코퍼 흥행 '확실하게' 보상받았다인수수수료 100bp 증가…1년 넘게 이어진 ‘인연’ 감안한 결정
이정완 기자공개 2023-09-25 13:28:50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1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인플루언서 플랫폼 전문기업 레뷰코퍼레이션의 수요예측 흥행 덕에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도 덩달아 웃게 됐다.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 밴드보다 높은 수준으로 정해지면서 인수수수료가 늘어난 것은 물론 주관사 공로를 인정해 수수료율도 올리기로 했다.삼성증권은 최근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로 나선 딜에서 모두 추가 수수료를 받고 있다. 상장을 준비하며 오랜 기간 인연을 맺어온 기업들이 꼼꼼한 일 처리에 만족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희망 공모가 상단 초과에 추가 수수료까지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레뷰코퍼레이션은 20일까지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6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2조7627억원을 나타냈다. 레뷰코퍼레이션은 앞서 실시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도 6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덕에 기대치보다 높은 공모가를 확정지었다.
수요예측 전 희망 공모가 밴드를 1만1500~1만3200원으로 제시했는데 수요예측에 참여한 모든 기관투자자가 밴드 상단을 넘는 가격을 써내 공모가를 1만5000원으로 최종 결정했다. 자본시장에서 인플루언서 광고 산업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결과다.
이 덕에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도 수혜가 기대된다. 삼성증권은 이번 상장 대가로 공모액의 350bp를 받기로 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을 기준으로 9억원 가량의 수수료 수익이 예상됐다.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인수수수료가 증가할 예정이었는데 레뷰코퍼레이션 측에서 별도로 성과 수수료도 지급하기로 했다. 수수료율을 100bp 높여 공모액의 450bp만큼 대가를 인정하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삼성증권은 16억원을 벌게 됐다.
레뷰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지난해 5월 대표 주관 계약 체결 후 1년 반 가량 이어진 기간 동안 주관사 측에서 꼼꼼하게 업무를 처리해 준 것을 인정해 성과 수수료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IPO 수수료 순위 '톱3' 진입할까
삼성증권은 기가비스 IPO부터 증시에 입성시키는 모든 기업으로부터 추가 수수료를 받고 있다. 올해 5월 상장한 기가비스 역시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을 넘어선 4만3000원으로 결정되면서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당초 발행사가 제시한 수수료율은 공모액의 150bp였는데 성실도와 기여도를 고려해 100bp를 더했다. 기가비스 최종 공모액이 1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결정된 덕에 24억원의 수수료를 기록했다. 올해 삼성증권이 IPO에서 벌어들인 수수료 중 가장 큰 규모다. 뒤이어 7월 상장을 이끈 센서뷰 또한 수수료율이 공모액의 400bp에서 500bp로 올라가며 9억원의 수수료를 나타냈다.
이번 레뷰코퍼레이션 IPO로 번 수수료 16억원은 기가비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액수다. 삼성증권 입장에서는 IPO 주관 수수료 순위 톱3 진입을 기대하게 만드는 수치다. 올해 초부터 9월 현재까지 삼성증권은 IPO 주관을 통해 67억원을 벌어 한국투자증권(121억원), 미래에셋증권(120억원), NH투자증권(79억원)에 이어 4위에 올라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각 13건, 12건의 IPO를 주관하며 양강 체제를 구축했는데 NH투자증권과는 격차가 10억원 가량에 그친다. 레뷰코퍼레이션 IPO로 16억원을 벌면서 역전도 가능해졌다. 다만 NH투자증권 역시 연말까지 다수의 IPO를 예고하고 있어 3위 자리를 놓고 경쟁 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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