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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는 지금]워트 상장 이끄는 '거래소 출신' 이호성 CFO'삼성전자 협력사' 워트, 지난 4월 상장 추진과 함께 영입...내달 코스닥 상장 목표

양도웅 기자공개 2023-10-17 07: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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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는 '지금' 그들은 무슨 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까. THE CFO가 현재 CFO들이 맞닥뜨린 이슈와 과제, 그리고 대응전략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3일 07:4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고객사로 둔 반도체 장비 업체 '워트(WOT)'가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수요예측과 청약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내달 26일 코스닥 상장한다. 그러면서 회사가 상장을 추진했을 때 영입한 이호성 최고재무책임자(CFO)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그는 심사기관인 한국거래소 출신으로 상장 업무를 진두지휘한 인물 중 하나다.

워트는 2004년 4월 설립됐다. 최초 본점은 대전에 있었으나 2015년 경기도 화성으로 옮겼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에서 두각을 내기3 시작한 건 2018년 1월 SK하이닉스 1차 협력사에 등록되면서다. 약 2년 뒤인 2020년 12월 삼성전자 1차 협력사에 이름을 올리면서 관련 업계에서 입지를 공고히했다.

글로벌 대형 고객사를 둔 덕분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안정적이었다. 감사를 받은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2021년과 2022년 매출액은 각각 267억원, 228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각각 60억원, 67억원이었다. 매출액은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늘면서 영업이익률이 22.5%에서 29.4%로 향상됐다. 제조사의 영업이익률이 30%에 육박하는 건 흔치 않다.


수익성 향상과 달리 현금흐름은 둔화했다. 2021년 55억원이었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2년 11억원으로 5분의 1로 줄었다. 현금흐름 둔화는 삼성전자 테일러 법인에 장비를 납품하기 위해 필요한 투자금 조달과 함께 워트가 올해 4월 설립 19년 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게 된 배경이다.

삼성전자 테일러 법인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는 파운드리 생산법인이다. 투자 규모는 약 250억달러(약 33조원)로 삼성전자 역대 대미 투자 가운데 단연 최대 규모다. 워트는 이곳에 반도체 공정에 투입되는 초정밀온습도제어(THC) 장비를 납품하는 걸 준비하고 있다.

워트는 지난 11일 공시한 투자설명에서 "미국 테일러시의 삼성전자 Fab에 THC 장비 도움이 확정될 시 이를 토대로 미국 현지 지사를 설립해 유지 관리와 현지 영업을 직접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상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200억원 가운데 130억원은 시설자금으로, 67억원은 연구개발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안정적인 실적과 글로벌 대형 고객사, 명확한 투자 계획 등을 갖췄지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시장으로부터 우호적인 평가를 받는 건 다른 문제였다. 설립 때부터 손발을 맞춘 박승배 대표이사(CEO)와 양귀철 영업총괄이 모두 기술에 특화한 경영진이라는 점도 상장 성공을 위해 전문 인력을 필요하게 만들었다.

워트의 선택은 이호성 CFO였다. 워트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올해 4월 영입한 이 CFO는 1965년생으로 성균관대 경제학과와 미국 미시간주립대 재무학 석사를 졸업했다. 특히 2018년 2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서 근무한 경력은 회사가 그를 영입한 주요한 이유로 꼽힌다. 상장예비심사 주체가 한국거래소다.

이 CFO는 영입 직후 사내이사와 내부회계관리자, 공시책임자에 선임돼 상장에 필요한 업무를 맡았다. 상장기업에 걸맞도록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정비했고 한국거래소 규정에 맞는 공시 자료를 작성 책임졌다. 한국거래소의 질문에 답변서를 1차로 작성하는 일도 그의 몫이었다. 적어도 오는 17일이 지나면 이 CFO의 영입 효과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워트는 이날(12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 주식수는 총 40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액 구간은 5000~56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200~224억원이다. 공모가가 상단으로 결정되면 시설과 연구개발 자금에 더 많은 돈을 쓸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16~17일 양일간 진행한다. 이후 내달 26일 상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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