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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 버드뷰, 상장 철회 '후폭풍'...인력 절반 이탈 인건비·연구개발비 부담 증가...구조조정 공지 이후 100여명 퇴사

이영아 기자공개 2023-10-27 09:20:58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6일 14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뷰티 플랫폼 화해를 운영하는 버드뷰의 상장 철회 뒤 후폭풍이 거세다. 기업공개(IPO)를 위해 무리하게 채용을 늘린 탓에 대규모 인력 이탈이 이뤄지면서다.

26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화해 운영사 버드뷰의 구조조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 있었던 구조조정 공지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전체 200여명 중 절반 가까운 인력이 퇴사했다.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며 이뤄진 조치로 보인다. 버드뷰는 올해 말 상장을 목표로 지난 2년 동안 100여명의 인력을 채용해왔다. 특히 개발 직군 경력자의 경우 전 직장 대비 최대 30% 연봉 인상 등 조건을 내걸었다.

이는 고스란히 비용 부담으로 연결됐다. 지난해 주식보상비용을 포함한 인건비는 113억원으로 전년대비 52%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적자폭은 커졌다. 2020년 12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21년 89억원 적자로 돌아섰고 지난해엔 187억원까지 불어났다. 여기에 2021년 61억원이었던 경상연구개발비가 지난해 108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외형 성장을 위한 비용 지출도 동시에 이뤄졌다.

돌파구를 찾지 못한 버드뷰는 결국 지난달 상장 철회 소식을 알렸다. 버드뷰는 4월 20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를 완료하며 코스닥 입성을 본격화했다. 6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본부에 사업모델 특례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올 연말 대신밸런스제14호스팩과 합병을 진행하며 상장할 계획이었다.

지난해부터 침체된 공모시장의 상황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으로 스팩 합병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8월말 합병을 취소했다.

버드뷰가 상장을 포기한 데는 시장에서 매겨진 기업가치가 기대 이하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버드뷰의 기업가치를 1500억원 정도로 평가했다. 버드뷰는 2023년부터 영업손실 폭을 줄여나가다가 2025년 흑자 전환한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이후 2027년 1093억원의 매출과 2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다는 목표였다.

버드뷰는 2013년 7월 화해 서비스 출시 이후 화장품 성분을 포함한 제품 정보 28만여 개와 760만 건의 리뷰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 정보탐색과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성 고객층이 두꺼운 뷰티 시장에서 국내 2030 세대 여성 80% 이상을 회원으로 보유하며 인지도를 쌓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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