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대표 '김형종→정지영', 1년 전 '내정대로' 30년 넘은 '정통맨'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출점 전략에서 '영업 역량 강화'
김선호 기자공개 2023-11-03 08:09:12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2일 11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계열사 현대백화점의 대표를 김형종 사장에서 정지영 사장(사진)으로 교체한다. 정 사장은 2023년 정기인사 때부터 대표로 올라갈 것으로 예견됐던 인물이다. 현대아울렛 대전점이 재개장하면서 영업이 정상화됨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현대백화점그룹은 2일 사장 1명, 부사장 1명을 포함해 승진 17명, 전보 23명 등 40명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를 2024년 1월 1일부로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안정 기조 속 미래 성장을 위한 변화 추구’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인사 정책에 맞춰 현대백화점 대표가 김 사장에서 정 사장으로 교체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 사장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91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30년 넘게 근무한 순혈 임원이다. 김 사장에 이은 ‘내부 출신’이 수장에 오른 셈이다.
김 사장이 1985년에 현대백화점에 입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 사장은 6년 후배인 셈이다. 김 사장은 1960년생, 정 사장은 1963년생이라는 점에서는 나이가 3년 차이이지만 입사 연도에서는 차이가 더 벌어진다. 현대백화점으로서는 안정 기조 속 세대교체를 단행했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 정 사장은 1991년 현대백화점에 입사, 2012년 영업전략담당 상무, 2013년 울산점장 상무, 2015년 영업전략실장 상무, 2018년 영업전략실장 전무, 2023년 영업본부장 겸 영업전략실장 부사장를 거쳤다. 그리고 이번 인사에 따라 사장으로 승진한다.
이를 보면 영업에 잔뼈가 굵은 임원을 현대백화점 대표로 선임해 매출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전 김 사장 대표체제 동안 2020년 아울렛 대전점과 아울렛 스페이스원(남양주점), 2021년 더현대 서울이 개점했다.
출점 전략을 완료한 후 김 사장은 2023년 정기 인사에서 현대백화점 대표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2022년 9월 현대아울렛 대전점에서 예상치 못한 화제가 일어났다. 이로 인해 김 사장은 대표를 유지하고 대책을 마련하는데 집중했다.
때문에 현대백화점그룹으로서도 현대백화점 대표를 교체하지 않고 김 사장 대표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부터 9개월 뒤인 올해 6월 건물 보수와 안전진단 과정을 거쳐 현대아울렛 대전점이 재개장할 수 있었다.
이에 맞춰 현대백화점그룹도 이전에 내정된 임원을 현대백화점 대표로 선임하는 2024년 정기인사를 진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현대백화점 내에서 전문경영인 중 김 사장을 잇는 2인자로 통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조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내부 인재를 승진 발탁함으로써 안정을 바탕으로 도전과 혁신을 추구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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