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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DB손보, 견실한 영업에도 해외 손실로 순익 감소3분기 CSM 순증액 3700억…괌 태풍, 하와이 산불로 일회성 비용 큰폭 증가

김형석 기자공개 2023-11-15 08:14:04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4일 08: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손해보험이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 괌 태풍과 하와이 산불사고와 고금리 영향에 따른 채권 가치 하락 등 일회성 손실이 대거 발생한 탓이다. 다만 장기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보험계약마진(CSM) 확대에는 성공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5% 감소한 3699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22.4%, 5.2% 감소한 4824억원, 4조7470억원이었다.

DB손보는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에서 모두 저조한 실적을 냈다.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4137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손익 감소는 괌 태풍 및 하와이 산불사고로 일반보험의 일회성 비용이 급증한 영향이다. 이 기간 일반보험손익은 마이너스(-)5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229.6% 급감한 수치다. 일반보험의 발생손해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3% 증가한 2315억원이었다. 이중 괌 태풍 및 하와이 산불사고에 따른 손실 비용은 700억원 수준이다. 두 일반보험은 DB손보가 국내 손보사 중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투자손익의 감소폭은 더 컸다. 이 기간 DB손보의 투자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2% 급감한 687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4% 감소한 6748억원에 불과했다. 투자수익이 급감한 것은 유가증권평가와 처분 항목이다. DB손보는 유가증권평가와 처분에서 1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2% 급감한 수치다.

유가증권평가와 처분 수익이 감소한 데에는 고금리 지속으로 보유 채권의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유가증권(FVPL)의 손실액은 1237억원에 달했다. 이는 직전분기 손실액(679억원)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일반보험과 투자손익에서 대거 손실을 기록했지만 영업 포트폴리오는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보유한 보험상품의 미래가치를 평가하는 CSM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3분기 말 총 CSM 잔액은 12조583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23%(8484억원) 급증했다. 3분기 CSM 순증액은 3700억원(누계 8500억원)에 달했다. 신계약CSM 배수는 17.2배로 양호했다.

CSM이 확대는 수입보험료 확대 영향이다. 3분기 DB손보의 신규 월납보험료는 4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급증했다. 이중 우량 상품인 보장성상품의 월평균 신규보험료는 137억원에 달했다.

DB손보는 수익성이 높은 장기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도 구축했다. DB손보의 원수보험료 기준 장기보험의 비중은 60.9%에 달한다.

DB손보 관계자는 "괌 태풍 및 하와이 산불사고에 따른 일회성 사고로 7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금리상승 등 영향으로 FVPL 평가손실을 낸 점이 당기손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CSM 잔액은 12조6000억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고 자동차보험 손익 성장이 뒷받침하면서 보험영업에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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