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허연수 부회장 '단독대표 체제' 복귀하나 GS홈쇼핑 흡수합병 후 '2인 각자대표', 전문경영인 퇴임 "후임 인사는 미정"
김선호 기자공개 2023-12-04 07:44:11
이 기사는 2023년 11월 30일 0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의 각자대표 중 전문경영인인 김호성 사장이 퇴임하면서 공백이 생겼다. 그를 대신할 후임 대표를 새로 선임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하기 이전인 허연수 부회장(사진)의 '단독대표 체제'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GS그룹은 2024년 임원인사에서 GS리테일의 김호성 홈쇼핑BU장 대표 사장 등이 GS의 초기 성장을 일궜던 대표적인 리더 다수가 세대교체를 이루면서 후진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조직 전반에 활력의 물꼬를 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사장이 맡았던 홈쇼핑BU장은 박솔잎 전무가 넘겨받는다. 박 전무는 GS홈쇼핑 합병 이후 전사 전략본부장을 맡아 치열한 유통시장 경쟁 속에서 GS리테일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실행 전략을 그려왔다고 GS그룹은 평가했다.
다만 김 사장이 맡았던 GS리테일 대표에 대한 후임이 정기 임원인사 자료에 포함되지 않았다. 2인 각자대표 중 전문경영인이 맡았던 한 자리가 공백으로 남게 된 셈이다. 기존 GS리테일은 GS그룹 오너 3세인 허연수 부회장과 김 사장이 각자대표를 맡았다.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 따르면 허 부회장을 중심으로 세 개의 유닛(Unit)으로 조직을 구성했다. 기존 플랫폼BU(편의점·슈퍼사업부)와 홈쇼핑BU에 경영전략SU(Service Unit)을 추가했다. 경영전략SU장은 GS의 허서홍 부사장이 선임됐다.
이를 보면 플랫폼BU는 오진석 부사장, 홈쇼핑BU는 박 전무, 경영전략SU는 허 부사장이 맡는 구도로 개편됐다. 직급으로 보면 오 부사장과 허 부사장이 김 사장을 대신해 GS리테일의 각자대표를 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허 부회장이 GS홈쇼핑 합병 전 GS리테일와 같이 단독대표를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021년 합병 후 김 사장을 통해 허 부회장이 홈쇼핑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고 3개 유닛장을 기반으로 사업 경쟁력을 제고해나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때문에 각 유닛장을 GS리테일 각자대표로 선임하는 인사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허 부회장에게 단독대표를 맡기고 신속하게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신사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허 부회장은 2016년 정기인사에서 GS리테일 대표로 선임됐다. 이때부터 허 부회장은 GS리테일 단독대표를 맡아 사업을 이끌어왔다. 당시에는 조윤성 전 사장이 주력 사업인 편의점사업부를 이끌며 허 부회장과 함께 이사회 사내이사로 활동했다.
이는 허 부회장의 단독대표 체제 속에서 주력 사업부를 사장급 임원에게 맡기고 운영하는 형태였다. GS리테일이 2021년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하면서 2인 각자대표로 변경했지만 이번에 다시 허 부회장의 단독대표 체제로 복귀시키고 3개 유닛을 통한 경쟁력 제고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전문경영인이 맡는 각자대표를 새로 선임할지 혹은 허 부회장이 단독 대표를 맡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추가 인사에 대해서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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