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통합 'DX본부' 가동 이커머스 재도전 포석 기존 IT 조직 통합해 신설, 디지털 전환 위한 역량 강화 주력
서지민 기자공개 2023-12-06 07:10:03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1일 14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이 기존 IT 조직을 DX(Digital Transformation) 본부로 통합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디지털 역량 강화에 주력해 향후 홈쇼핑에서 이커머스로의 체질 개선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GS리테일은 최근 이뤄진 2024년 정기 인사에서 디지털서비스본부와 데이터플랫폼본부를 통합해 DX본부를 신설했다. 흩어져 있던 IT 역량을 한 데 모아 업무효율성과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다.

이종혁 상무(사진)를 전무로 승진시켜 DX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이 전무는 1971년생으로 포항공과대학교를 졸업한 후 두산인프라코어, LG CNS 유통·물류사업담당, 한국IBM ADMI 서비스 리더 등을 거쳤다. 2019년 GS홈쇼핑에 영입돼 뉴테크부문장 상무를 지냈다.
뉴테크본부는 GS홈쇼핑의 IT 담당 부서로, 당시 디지털전환을 추진하며 전사의 영업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성과를 냈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합병 후 2023년부터 GS리테일 디지털서비스본부장을 맡았다.
GS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각 계열사에 DX 담당 조직을 편제했다. 디지털 관련 인력과 조직을 전면에 내세워 DX의 현장 확산을 촉진한다는 의도다. GS리테일도 이에 발맞춰 DX를 통한 성과 창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GS리테일이 운영 중인 온라인 플랫폼은 GS샵(GS SHOP)과 우리동네GS다. GS샵은 GS홈쇼핑의 온라인몰이고 우리동네GS는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달 적자가 지속되던 장보기 플랫폼 GS프레시몰을 철수하며 온라인 플랫폼이 2개로 축소됐다. 입지를 굳힌 오프라인과 홈쇼핑 사업과 달리 이커머스 사업에서는 경쟁력을 갖추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DX본부를 신설한 의도를 눈여겨볼 법하다. GS리테일은 이번 인사에서 박솔잎 전무를 홈쇼핑BU장으로 선임했다. 온라인 커머스 사업 경험을 지닌 인물로 새 성장동력이 필요한 홈쇼핑 사업의 이커머스 전환을 이끌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무는 GS리테일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면서 박 전무와 함께 이커머스 사업 방향성을 다시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 한 데 결집한 빅데이터와 디지털 부문 역량을 바탕으로 신사업 추진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GS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DX의 현장 확산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짜여졌다"며 "그 동안 축적해 온 DX, 신사업 역량을 계열사 사업 전반에 연계하고 확산시켜 체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구체적 성과를 창출하도록 한 조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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