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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 스토리]탑런토탈솔루션, 2024년 9월 목표 IPO 닻 올렸다③내년 1분기 중 예심 청구…"공모자금 재무구조 개선·소부장 M&A 활용 계획"

하이퐁(베트남)=서하나 기자공개 2023-12-07 09: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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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답이 있다. 기업은 글자와 숫자로 모든 것을 설명하지 못한다. 다양한 사람의 땀과 노력이 한 데 어울려 만드는 이야기를 보고서를 통해 간접적으로 유추해 볼 뿐이다. 더벨은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보고서에 담지 못했던 기업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담아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5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하반기 자금줄이 얼어 붙으면서 코스닥 시장에선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 결국 '실체'가 있고 '실적'이 받쳐주는 기업만이 살아남고 있다.

탑런토탈솔루션(이하 탑런)은 업력 35년차의 OLED, 차량용 전장(전자장비), 디스플레이 등을 주로 만드는 글로벌 제조사다. LG그룹의 오랜 협력사이자 글로벌 6개국 생산 거점 마련이란 탄탄한 두 기둥을 마련했다. 내년 하반기 목표인 기업공개(IPO)에 벌써부터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는 까닭이다.

박영근 탑런토탈솔루션 대표이사는 최근 더벨과 인터뷰에서 "2022년 1월 처음으로 상장 결심을 하고 본격 준비에 착수했다"며 "막상 시작해보니 겁도 나고 할 일이 많았는데, 일반회계 기준인 GAAP(갭) 대신 국제회계기준(IFRS)을 마련하거나 자회사 지분법 손실 반영 등 준비할 일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탑런은 올초부터 주관사를 선정하고 지정 감사, 이사회 등을 꾸리며 본격적으로 IPO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구미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내부에 IPO 테스크 팀을 만들고 판교에 추가로 연구개발(R&D) 센터를 두면서 거점을 확대했다. 2023년 연간 실적이 온전히 나오는 내년 1분기 예심을 청구하고 그해 7월 본심청구, 9월 상장을 목표로 잡았다. 상장 대표 주관은 KB증권 ECM본부가 맡았다.

최근 KB증권 PE사업본부(KB PE)와 연합자산관리(유암코)로부터 200억원 규모 프리IPO 투자를 유치하면서 상장에 한층 탄력을 받았다. 투자자 측에서 1300억원 규모로 조성한 펀드의 첫번째 투자처로 점찍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이 펀드는 투자 후 1~3년 뒤 회수를 목표로 성장 가능성이 높고 설비 투자 등 유동성이 필요한 기업을 주 타깃으로 하고 있다.

박 대표는 "감사하게도 투자자들이 미래를 긍정적으로 봐주어서 KB PE와 유암코 펀드의 1호 투자처로 선정됐다"며 "유치한 자금은 베트남 공장과 생산 설비 등에 주로 투자했다"라고 설명했다. 탑런은 최근 늘어난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 공장을 총 세개 동으로 늘리며 생산능력(CAPA)을 확대했다.

탑런은 공모자금을 활용해 일부 재무구조 개선과 업계 내 유관한 소부장 기업의 인수합병(M&A), 설비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예상 매출 규모는 5300억원 정도인데 상장을 발판으로 2027년엔 매출 규모를 1조원으로 키우겠단 포부다.

구체적으론 글로벌 A사 아이폰을 비롯해 포르쉐 등 고급차의 계기판에 쓰이는 알루미늄 플레이트를 정조준하고 있다. 기존 스티프너, 벤드 PSA 제조 등 탑런이 기보유한 기술을 응용한 신사업이다. 스티프너는 디스플레이 구동칩 영역을 보호하기 위한 부품이고, 벤드PSA는 베젤 부분 연성회로기반(FPCB)를 구부리면서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박 대표는 "신사업은 아이템 발굴을 이미 마친 상태로 기회를 잡는 일만 남았다"며 "2025년 출시 예정인 글로벌 A사 차기 제품이 타깃인데 해당 제품의 출시 주기가 3년 정도로 길다보니 일단 수주를 따내기만 하면 수년간 든든한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탑런은 최근 3년간 가파르게 성장했다. 2020년 약 3700억원이던 매출 규모는 지난해 4830억원으로 연평균 9%씩 성장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약 124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증가해 영업이익률은 3.3%에서 4.1%로 개선됐다. 최근 2년간 약 110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실적 성장엔 신사업인 P-OLED 제품 양산의 기여도가 컸다.

출처 : 탑런토탈솔루션 IR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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