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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리츠운용, 데이터센터 디벨로퍼 '첫 발' SK C&C와 대구에 데이터센터 개발…계열사 오퍼레이터 역량 '차별점'

정지원 기자공개 2023-12-06 07:33:42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5일 1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리츠운용이 데이터센터 디벨로퍼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SK C&C 등과 손잡고 대구에 AI데이터센터를 건립 및 운용하기로 했다. SK리츠운용은 자금조달, 자산관리 등 업무를 맡는다.

대기업 스폰서 리츠로서 새로운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단순히 그룹의 우량자산을 유동화하는데 그치지 않고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부터 투자, 운용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5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전날 SK그룹 컨소시엄은 대구광역시와 수성알파시티 내 AI데이터센터(AIDC) 건립 및 운영 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컨소시엄에는 SK리츠운용, SK C&C, 아토리서치 등이 포함된다.

총 사업비 약 800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데이터센터는 9917㎡(3000평) 부지에 연면적 2만9700㎡(9000평), 총 수전량 40MW 규모로 개발될 예정이다. AIDC는 고성능 AI 인프라를 적용한 데이터센터로 기업의 데이터를 저장·분석·연계해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SK그룹 컨소시엄은 SK C&C와 SK리츠운용을 중심으로 AIDC 개발 및 운용을 위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SK C&C는 AI 기술을 적용한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을 맡는다. SK리츠운용은 자금조달, 자산관리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SK리츠운용은 이번 투자협약을 계기로 데이터센터 사업 모델을 발전시켜 나간다는 목표다. SK리츠운용은 국내 최대 규모 상장리츠인 SK리츠를 운용 중인 자산관리회사(AMC)다. SK리츠의 총 자산규모(AUM)는 4조원에 달한다.

이번 투자협약 체결 전부터 개발 프로젝트 발굴을 위해 준비해 왔다고 알려졌다. SK리츠운용은 투자본부와 운용본부 외 개발팀을 꾸리고 계열사와 협업 방식을 다방면에서 검토해 왔다.

데이터센터의 경우 최근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관심이 몰리고 있는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전문 오퍼레이터의 역할이 필요해 디벨로퍼나 운용사에 진입 장벽이 있었다. SK리츠운용은 그룹 내 유수의 데이터센터 오퍼레이터(SK C&C, SK브로드밴드, SK텔레콤 등)가 있는 만큼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을 세운 셈이다.

개발 전후 리츠 비히클(Vehicle)로 투자할 가능성도 있다. SK리츠운용이 개발 초기부터 함께하는 만큼 자산 선매입 등이 가능할 전망이다. SK리츠운용은 현재 단일 상장리츠인 SK리츠와 자(子)리츠를 운용 중이다. 다만 신규 리츠 설립을 통해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는 상태다.

향후 개발, 투자, 운용 전문성을 모두 갖춘 종합 부동산운용사로서 발돋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대다수 스폰서 리츠가 그룹 보유 자산을 유동화해 관리하는데 그치고 있는 반면 SK리츠는 SK그룹의 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부동산업 내에서 차별점을 드러낼 전망이다.

한편 대구시에서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국가 디지털 혁신단지 조성방안 사업'의 일환이다. 대구시에서 민관 임차인 확보까지 적극 지원해 사업의 안정성을 더하기로 했다. 원스톱 추진을 목표로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 역시 이어질 방침이다.

수성알파시티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완화 정책' 의 최대 수혜지로 꼽히고 있다. 교육, 주거 선호도가 높은 수성구 도심에 위치한 데다 교통 인프라 역시 우수해 많은 기업들의 이주가 이어지고 있다.

SK리츠운용 대표이사는 "이번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은 정부와 SK그룹이 함께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다양한 민관협업 데이터센터 사업 모델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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