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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전기, 런던·바레인 지사 설립 '해외 공략' 박차 현지 영업·수주 프로젝트 수행 목적, 해외거점 총 8곳으로 증가…수주잔고 증가 '반전 기대'

김경태 기자공개 2023-12-12 09:19:21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1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진전기가 해외 거점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 7월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영국 런던에 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중동 바레인에도 지사를 설립했다. 일진전기의 해외 법인·지사 합계는 8곳으로 증가했다.

일진전기가 올 들어 거둔 해외 지역 매출은 작년보다는 부진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 행진을 이어가면서 수주 잔고가 크게 늘어난 상태다. 해외 거점 확보를 계기로 글로벌 각지에서 입지 확장에 지속적으로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영국 런던·바레인 지사 설립, 해외 거점 총 8곳으로 증가

일진전기는 올 7월경 영국 런던에 지사를 설립했다. 이어 올 10월 말에는 바레인에 지사를 세우는 방안을 확정했다. 전선업계에 따르면 잇단 지사 설립으로 일진전기의 해외 거점은 총 8곳으로 늘었다. 미국 휴스턴에는 유일한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이 외에 싱가포르, 인도,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튀니지에 지사가 있다.

올해 런던과 바레인에 지사를 세운 일차적인 목적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일진전기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런던에는 신규 프로젝트 수주를 비롯해 현지 영업 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지사를 만들었다.

일진전기는 최근에도 유럽에서 수주를 한 적이 있고 수백억원대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사업 확대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일진전기가 런던 지사를 설립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진전기가 유럽에서 세운 유일한 거점으로 향후 적극적으로 현지 영업을 전개할 전망이다.

바레인의 경우 새로운 사업 수주도 추진하지만 기존의 프로젝트를 원활히 수행하는 목적이 방점이 찍혔다. 일진전기는 올 10월 4일 바레인에서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국영 수전력청(EWA·Electricity and Water Authority)과 400kV 초고압 지중케이블 91.2km 자재 납품 및 설치공사 일괄 턴키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젝트 규모는 약 1억3000만달러(한화 약 1685억원) 수준이다.

◇일진전기, 올해 해외 매출 감소…수주잔고 증가 '반등 기대'

일진전기는 올 들어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연결 기준 3분기 누적 매출은 89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늘었다. 영업이익은 460억원, 당기순이익은 31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2배 가량 증가했다.

글로벌 지역 별 매출을 보면 국내는 선전했지만 해외는 부진했다. 국내에서 거둔 매출은 올 3분기 누적 694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9% 늘었다. 반면 해외에서 거둔 매출은 1955억원으로 18.7% 감소했다.

미주, 유럽, 아시아·호주 등 주요 지역에서 매출이 줄었다. 감소 폭이 가장 컸던 지역은 유럽이다. 작년 3분기 누적으로는 607억원이다. 올 3분기 누적으로는 전년 동기의 3분의 1 수준인 216억원이다.


다만 일진전기가 최근 들어 글로벌에서 다수의 수주를 한 만큼 향후 반전을 이룰지 주목된다. 일진전기는 바레인 외에도 해외에서 대규모 수주를 따냈다. 싱가포르(1535억원), 방글라데시(821억원), 노르웨이(341억원) 등에서 프로젝트 계약을 맺었다.

수주잔고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따낸 수주가 더 많아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일진전기의 작년 말 수주잔고는 6132억원이다. 이 중 국내 수주잔고는 2663억원, 해외는 3469억원이다.

올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963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7.1% 증가했다. 국내 수주잔고는 2768억원으로 3.9%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해외 수주잔고는 6868억원으로 작년 말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급증했다. 해외 수주 증가는 전선과 변압기·중전기 각 부문에서 모두 이뤄졌다.

올 3분기 이후로 대형 계약을 따냈다. 일진전기는 지난달 27일 미국 동부지역 에너지 전문기업과 4318억원 규모의 초고압 전력변압기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일진전기 미국 법인(ILJIN Electric USA)이 따낸 계약이다. 345kV 변압기 등 초고압 전력변압기 등 15종 제품을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이 계약은 단일 품목 기준으로 일진전기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수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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