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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신사업 컨트롤타워 '경영기획실' 확대 개편 1실과 2실로 분리…김종철 전무 1년 만에 지주사 복귀

조은아 기자공개 2023-12-15 07:19:59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3일 0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가 경영기획실의 규모와 기능을 확대했다. 정기선 부회장의 승진과 함께 신사업 발굴에 한층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동시에 지난해 말 HD현대오일뱅크로 이동했던 김종철 전무가 HD현대로 복귀해 신사업 투자 전략을 맡는다. '믿을맨'을 곁에 두고 쓰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13일 HD현대에 따르면 11월 발표된 그룹 정기 임원인사의 후속으로 12월 초 조직개편이 이뤄졌다. 핵심은 경영기획실이다. 기존 경영기획실이 경영기획1실과 2실로 확대됐고 경영기획1실장은 강석주 전무가, 경영기획2실장은 김종철 전무가 각각 맡는다.

기존 경영기획실장을 맡았던 김완수 부사장이 11월 HD현대로보틱스 대표이사로 이동한 점도 이번 조직개편에 영향을 미쳤다. 김 부사장이 하던 역할을 강석주 전무와 김종철 전무 2명이 나눠맡는다. 경영기획1실은 신사업 발굴 및 기획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경영기획2실은 전략 투자를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강석주 전무와 김종철 전무 모두 그룹의 대표 '젊은피'다. 정기선 부회장이 이끄는 HD현대그룹을 상징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강석주 전무는 1974년생으로 서울대에서 재료공학을 전공했다. 이번에 승진하며 경영기획1실을 이끌게 됐다. 그는 김완수 부사장 아래 경영기획1부문장을 지낸 인물로 2021년 HD현대그룹으로 영입됐다.

이전까지는 기가레인에서 RF사업부장(부사장)을 지냈다. 기가레인은 5G 이동통신 장비, 국방·항공·모바일 기기 분야의 RF(무선주파수) 통신 장비, 반도체 공정용 장비 등을 제조하는 곳이다. HD현대그룹으로 이동한 뒤엔 꾸준히 지주사에 몸담고 있다. 현재 HD현대에너지솔루션, HD현대로보틱스, 현대엘앤에스 사내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김종철 전무는 1년 만에 다시 HD현대로 복귀했다. 지난해 말 HD현대 경영기획실을 떠나 HD현대오일뱅크로 이동해 기획부문장을 맡았는데 다시 지주사로 부름받았다.

김 전무는 1973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미국 노트르담대에서 MBA 과정을 밟았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아서디리틀에서 일하다 2002년부터 현대오일뱅크에 몸담았다. 2017년 현대중공업 기획실 소속으로 상무보로 승진했는데 당시 정기선 기획실 부실장 전무(현 부회장)를 제외하면 그룹 최연소 임원이었다.

정기선 부회장이 2018년 지주사 경영지원실장에 올라 본격적으로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는데 이 때 김 전무도 지주사로 합류했다. 당시 정 부회장을 보좌하면서 동고동락한 만큼 정 부회장의 깊은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영기획실은 HD현대가 출범할 당시 신사업추진실로 만들어졌던 곳이다. 그룹 차원의 신사업을 발굴하고 투자처를 찾는 역할을 한다. 수장은 초기부터 김완수 부사장이 맡았고 지난해 말 이름이 경영기획실로 바뀌었다.

김완수 부사장은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물산을 거쳐 2021년 9월 HD현대그룹에 합류했다. 신사업추진실장, 경영기획실장으로 근무하다 이번에 HD현대로보틱스 대표이사로 이동했다.

HD현대로보틱스는 1984년 현대중공업 용접기술연구소 내에 구성된 로봇전담팀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매출 1807억원을 내는 등 현재 국내 로봇기업들 중 매출이 가장 큰 곳이지만 최근 몇 년 성장이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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